서울시, RPA·생성형 AI 기술로 가정 밖 청소년 보호 강화
RPA 기술·QR코드로 쉼터 정보 제공 생성형 AI로 감정 파악, 맞춤형 댓글 일시·단기·중장기 청소년쉼터 지원
19일 서울시는 가정 밖 청소년 보호 강화를 위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홍보를 본격 추진한다. 지난 5일부턴 RPA 기술을 활용한 네이버 지식인 자동 댓글 서비스로 청소년쉼터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9천여 개 편의점에 QR코드 스티커를 부착해 청소년들의 쉼터 접근성을 높인다.
서울시는 네이버 지식인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도입해 '가출', '잘 곳 구함' 등의 게시글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청소년쉼터 정보를 댓글로 제공한다. 'RPA'란 사람이 디지털 장비를 통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대신 수행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소수의 쉼터 상담원이 청소년 상담·보호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게시글에 대응하느라 즉각적 응답이 어려웠다. 더불어 생성형 AI를 도입해 청소년 가출 관련 게시글의 문맥 파악 후 설정한 의도의 가중치를 부여해 분류한다. 게시물에서 드러나는 불안이나 고민 등의 감정을 파악해 '다정하게’ 또는 '공감하듯이' 맞춤형 댓글을 자동 작성해 제공한다.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9천여 개의 편의점엔 청소년쉼터와 연결되는 QR코드 홍보 스티커를 부착한다. 이를 통해 가정 밖 청소년이 범죄에 노출되기 전 쉼터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청소년쉼터와 연결돼 이용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구종원 평생교육국장은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청소년에게 RPA 기술을 통해 가정 밖 청소년의 초기 상담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청소년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을 활용한 홍보는 가정 밖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청소년복지 지원법 제16조에 따라 9세부터 24세 이하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정 밖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가정과 사회로 원활하게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의 보호·상담·주거·학업·자립 등을 지원한다. 가정 밖 청소년의 다양한 상황에 맞춘 세 가지 유형의 쉼터를 운영한다. 각 쉼터는 보호 기간과 기능에 따라 △일시쉼터 △단기쉼터 △중장기쉼터로 구분된다.
'일시쉼터'는 24시간에서 최대 7일 동안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긴급하게 제공되는 쉼터로 △거리상담 △위기개입상담 △가출청소년 조기구조·발견·보호 △먹거리·음료수 등의 기본적 서비스 제공 등 가정 밖 청소년의 안전을 보장한다. 이동형 차량을 활용한 쉼터와 주요 도심에 위치한 고정형 쉼터로 나뉘어 청소년들이 신속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단기쉼터'는 3개월 이내의 단기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가출 청소년의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과 치료 서비스뿐 아니라 의식주 및 의료 서비스도 지원한다. 일시·중장기 쉼터와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인 보호를 제공한다. 주요 도심에서 운영되며 필요에 따라 최대 9개월까지 보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주택가에 위치한 '중장기쉼터'는 장기간의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곳이다. 3년 이내 보호받을 수 있으며 필요시 1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가정 복귀가 어려운 위기청소년에게 학업과 자립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