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금리 인하로 국내 경기·물가·금융 여건 집중 여력 커져"
한은 '시장상황 점검 회의' 美기준금리 0.5%포인트 ↓
2024-09-19 박소연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통화정책 전환에 따라 국내 경기·물가·금융 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19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해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7~18일(현지시간) FOMC 정례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연준은 정책금리를 50bp 인하하고 경제전망(SEP)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실업률 예상치를 높였으며 정책금리 전망치를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피벗(기조 전환)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향후 국내 경기·물가·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이어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할 수 있는 데다 미국 대선과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의 전개 양상에 따라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