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1 의대 수시 경쟁률···재수생 움직임 따라 작년보다 낮을 수도
지난해 30.5 대 1 비해 크게 낮아 올해는 수시만 2024년 전체 수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여파로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시모집 규모가 지난해 전체 모집 인원 수와 비슷하기 때문에 수시보다 통상적으로 낮은 정시 경쟁률까지 감안하면 재수생 움직임에 따라 7 대 1 수준의 현재 경쟁률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11일 여성경제신문이 진학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각 대학의 2025년도 의대 수시 모집 상황을 2024년도와 비교한 결과 지난해보다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집계 결과를 보면 전국 37개 의대 수시에 1만9324명이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이 2918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6.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 모집엔 5만7192명 지원해 평균 경쟁률(정원 1872명 내) 30.55 대 1로 마감된 것을 고려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올해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을 제외하고 39개 의대가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3089명이다. 재외국민·외국인 29명을 더하면 3118명은 2024년도 모집 정원(3155명, 차의과대 포함)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원자 수를 비공개한 서울대와 이날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단국대(천안),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수치이기 때문에 경쟁률은 더 높아질 유인이 있지만 30 대 1이 넘었던 지난해에 비해선 크게 떨어진 수치다.
대학별로 수시 원서 접수는 9∼13일 사이에 3일 이상씩 진행된다.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건양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와이즈) △동아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등이다.
고려대와 서울대 두 곳의 원서 접수 기간은 9일부터 이날까지다. △경희대 △부산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등 7개 의대는 10일부터, 단국대(천안)는 의대 중 마지막으로 이날부터 원서를 받는다.
정·수시 경쟁률이 다소 떨어진 모습인 반면 비수도권 26개 의대에서 진행 중인 지역인재전형으로 1549명을 모집하는데 경쟁률이 30 대 1 이상으로 치솟아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천대(68.7 대 1), 가톨릭대(64.16 대 1), 성균관대(46.9 대 1), 연세대 미래(46.27 대 1), 경북대(33.86 대 1), 인하대(32 대 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여야 의정협의체 구성에 목매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정원을 전부 채워야 하는 법은 없다"고 언급한 데 이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정시 조정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