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위한 기부부터 헌혈 독려까지"···유통업계, 사회공헌 활동 앞장
애경산업, 서울시에 58억원 상당 물품 기부 대상·신세계푸드, 헌혈증·후원금 전달 KGC인삼공사, 폭우 피해 농가 돕기 나서
유통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부터 헌혈 독려와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계약재배 농가를 위한 상생 활동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애경산업, 대상그룹, 신세계푸드, KGC인삼공사 등이 사회공헌 및 상생 활동에 나섰다.
애경산업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특별시청에서 서울시,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기부전달식을 진행했다. 애경산업은 서울시 소외·취약계층을 위해 58억원 상당의 세탁세제,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지원된 제품은 희망을나누는사람들을 통해 서울시 관내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층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대상그룹은 이날 2024 전국민 동참 헌혈 캠페인 ‘레드챌린지’ 헌혈증서 및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7월 한달간 ‘레드챌린지’ 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서 983장과 9830만원의 후원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레드챌린지’는 대상그룹이 여름철 부족한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매년 진행하는 전국민 동참 헌혈 캠페인으로,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2019년까지 대상그룹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휴가 전 헌혈 먼저’ 캠페인을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부터는 전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해 임직원은 물론 전국민에게 헌혈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임직원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헌혈증서 1장 당 10만원을 매칭해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기부 규모를 확대했다.
신세계푸드는 헌혈 참여가 감소하는 여름철 혈액수급 부족 해결에 동참하고, 소아함 환아를 돕기 위해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 300매를 한국소아암재단에 전달했다. 또한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신세계푸드의 호텔컬렉션 프리미엄 간편식 5종으로 구성한 보양 간편식 100세트도 함께 전달했다.
KGC인삼공사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계약재배 농가를 위해 인삼 구매 시기를 앞당겨 이번달 초 긴급 구매를 진행했다. 지난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383.6mm로 평년 7월 강수량(245.9~308.2mm)보다 많았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삼밭 피해를 입은 철원(759.5mm) 등 강원 지역과 보은(513.8mm) 등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구매를 진행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했다.
집중 호우로 인삼밭이 침수되면 인삼이 땅 속에서부터 썩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인삼의 상품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우 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KGC인삼공사는 7월말에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난 7월22일부터 24일까지 인삼 시료를 채취했고, 7월25일부터 8월2일까지 430여가지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인삼밭을 대상으로 8월5~6일 수확한 뒤, 8월7일까지 긴급 구매를 완료했다.
KGC인삼공사는 인삼 구매가 끝날 때까지 재해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해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단계별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장마 이후 계속되는 폭염 등과 관련해서 농가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경우 8월말 조기 구매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