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맥도날드 다 올랐네"···하반기 먹거리 가격 도미노 인상
롯데리아 8일부터 버거류 20종 2.2%↑ 노브랜드버거·맥도날드도 올해 가격 조정 스타벅스, 지난 2일 커피 가격 조정
하반기에도 햄버거부터 커피까지 먹거리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오는 8일부터 버거류 20종 2.2% 인상 등 일부 제품 판매가를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리아 불고기(불고기버거)’와 ‘리아 새우(새우버거)’는 단품 메뉴 기준 100원, 세트 메뉴는 200원 조정한다. 단품 가격은 4700원에서 4800원으로, 세트메뉴 가격은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리아는 앞서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명칭을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로 변경했다.
롯데리아의 제품 가격 인상은 1년 반 만이다. 롯데리아는 2021년 12월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한 이후, 2022년 6월 평균 5.5% 인상했다. 지난해 2월에는 평균 5.1% 인상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판매가 조정은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배달 서비스 부대비용 증가 등 외부적 제반 경비 증가와 내부적 원자재가 인상으로 가맹점의 수익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인상 조치”이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주력 제품에 한해 판매가 조정 수준을 100원~200원으로 맞춰 고객 부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월 말 버거·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인상했다. 100~400원 인상으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은 4400원에서 4800원으로, 세트 가격은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5월 1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대표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의 경우 단품 가격은 동결했으나, 세트 가격은 기존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이외 버거 단품 메뉴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 불고기 버거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했다.
KFC는 지난 6월 대표 메뉴인 징거세트 가격을 7800원에서 7900원으로 100원 올렸다. 오리지널 치킨, 핫크리스피 치킨, 핫크리스피 통다리 1조각 등 치킨 가격은 각각 300원 인상했다.
이들은 가격 인상 요인이 배달 서비스 부대비용 증가, 원자재가 강세, 물류 수수료 및 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적 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한 불가피한 판매가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커피 가격도 올랐다. 스타벅스는 지난 2일 2년 6개월 만에 음료 사이즈별 가격을 조정했다. 그란데(473㎖)와 벤티(591㎖) 사이즈는 각각 300원·600원 인상됐다.
다만 치열해지는 국내 커피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 비중이 50%를 넘는 사이즈인 톨(355㎖) 사이즈 가격은 동결했다. 또한 숏(237㎖) 사이즈 가격은 기존보다 300원 인하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내외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으나 직간접 비용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누적돼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 커피원두 가격이 이상 기후 여파로 상승세를 보여와 커피업계 원가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로부스타의 경우 2020년 ㎏당 1.30달러에서 지난 4월 3.97달러로 세 배가 됐다. 아라비카 가격은 2020년 파운드당 1.11달러에서 지난 4월 2.21달러로 두 배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