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백일장] 인생 라이프 마지막 열차 요양 보호사의 깨우침
제2회 해미백일장 유재숙 님 출품작
항상 웃음을 주는 치매 어르신들을 돌보면서 눈물이 날 때도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아름다운 청춘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작은 침상에서 외로움과 사투하는 어르신들과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선뜻 말 못하는 마음의 담장. 이 담장을 세상에 펼치고 열린 마음이고 싶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말도 못 하겠네. 어르신들의 반복되는 질문과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 당황스러운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선생님들과의 오해도 생긴다.
에피소드도 하나씩 생겨 웃음을 주는 어르신들을 마음으로 돌보게 된다. 육체적인 노동과 비위가 상하지만 마음과 생각을 바꾸고 내 몸이 이렇게 아프면 어떻게 대할까란 생각을 하며 케어를 해본다. 웃는 얼굴이 아름다운 중년을 지나 노년의 아픔을 외로이 견뎌내는 모습이 곧 나의 미래 모습이기에 나를 가꾸는 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양 보호사 자리를 우습게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아름다운 청춘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다시 아기로 돌아간다는 것을 봉사와 빠른 경험으로 알게 하고 싶다. 언제가 될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치의 소중함, 사랑의 배움, 희생의 미덕.
알려줘도 모르는 나의 삶에 짧은 요양사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노년의 삶이 아름답고 행복해야 하지만 치매라는 무서운 병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가족의 돌봄 속에서 균열이 생겨 생이별하는 어르신들.
그 가족의 자리를 요양 보호사가 힘들게 하고 있다. 나 또한 생계 수단으로 시작했지만 실제 도움을 줘야 하고 절대적으로 꼭 필요한 인간의 존재성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인생 라이프 마지막 열차에서 나도 함께 작은 도움을 주며 인생을 배워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