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영 더봄] 세계 유일의 19 댄스(10 dances + 9 Dances) 챔피언 장세형+장아델 커플
[강신영 쉘위댄스] (56) 전문 분야는 리듬 5종목+모던 4종목 51세, 40세인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 전 세계 누비며 한국인 위상 드높여
우리나라에는 댄스스포츠가 라틴댄스 5종목으로 차차차, 룸바, 자이브, 삼바, 파소도블레, 모던댄스 5종목으로는 왈츠, 탱고, 퀵스텝, 폭스트롯, 비에니즈 왈츠가 자리 잡았다. 라틴댄스와 모던댄스는 특성이 달라 전문화 과정을 거치며 라틴 전문과 모던 전문으로 각각 별도로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장세형 커플의 경우는 10가지 댄스를 모두 섭렵한다. 여기에 9종목 춤을 더 하여 총 19 댄스 종목을 구사하며 그것도 챔피언의 수준까지 올라갔다. 당연히 국내 무대는 좁으니 미국과 영국 무대에서 활동한다. 이미 15년 전 세계 프로 라이징스타 아메리칸 리듬댄스 챔피언(World Professional American Rhythm Dance Rising Star Champion) 자리에도 올랐다.
그의 전문 분야는 리듬 5종목으로 차차차, 룸바, 스윙, 볼레로, 맘보, 스무드(모던) 4종목으로 왈츠, 탱고, 폭스트롯, 비엔니즈 왈츠라서 우리나라 현재 분류와는 약간 다르다. 대회마다 종목 분류가 달라서 그가 뛰는 종목은 총 19개 종목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물으니 춤은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왈츠를 해보면서 댄스의 세계에 빠져들어 갔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댄스동아리 회장을 하다가 아예 댄스를 더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을 권유받았다. 당시 6개월 관광비자로 미국에 건너가 식당 일부터 시작해 고생하면서 맨해튼 59번가 콜럼버스 서클에 있는 댄스학원에 다녔다.
다시 입국했다가 정식 도미하면서 본격적으로 뉴욕대학교(NYU)에서 공부하며 댄스 교육학 석사학위도 받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용 예술학박사를 취득했다. 태권도 5단 사범 자격증부터 댄스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지로토닉’과 ‘라반’ 자격증도 공부했다. 지로토닉은 3차원 무브먼트에 관한 자격증이며, 라반 동작 분석기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라반의 움직임 분석 치료에 관한 것이다.
인터넷에서 ‘파트너 찾기’를 통해 아델을 만났다. 집안이 댄스스포츠 계통이고 프랑스계 영국 국적이다. 2009년 결혼했다. 신장이 장세형은 182㎝, 아델은 174㎝로 댄스계에서는 이상적인 커플이었다. 결혼할 당시 장세형 씨 나이는 36살이었고, 아델은 25살이었다. 지금은 각각 51살, 40살이다.
두 사람은 한창때 새벽 4시까지 연습하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정말 싸우기도 많이 했고, 한번은 아델이 그 때문에 화가 나서 영국으로 돌아간 적도 있었다. 시합 도중에 과로로 실신한 적도 있었다. 4시간 만에 깨어나서는 "춤을 춰야 되는데···"라고 했단다. 지금은 춤에 대한 열정으로 서로 이해한다고 한다.
국내 프로선수들은 30대만 되면 대부분 은퇴하는데, 두 사람은 현재도 세계 상위권 프로 선수들처럼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5월 영국 블랙풀 윈터가든 대회에서 프로페셔널아메리칸오픈 종목에 출전하여 영예의 3위로 입상했다. 이들은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며 동양인으로서는 최초의 입상 커플로 자리매김하였다.
4월에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댄스연합회(WDO)가 주최한 세계대회에서 영예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유명 댄스 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쓸고 다닌다. 어딜 가나 한국인임을 내세워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댄싱위드 더 스타' 형식의 '댄싱위드 더 마틴 스타'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프로 댄서와 유명 연예인이 한 조가 되어 춤을 추는 경연이다.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 승무원 출신인 캐럴 브리세노와 함께 한 조가 되어 참가한 그는, 최우수 공연상과 최고 기금모금상, 그리고 영예의 대상이라는 3관왕을 모두 석권하며 영광의 미러볼 트로피를 받았다. 이들이 우승한 이 행사에서 모금된 약 3억원의 기금은 불우한 가정의 아기와 어린이를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