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日 은행처럼 상승세 탄다?···DB금투 "지금이 매수 적기"

"대주주 적격성 이슈 영향 제한적"

2024-07-29     김민 기자
지난 22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대주주 부적격 판정 리스크'를 짊어지면서 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위기가 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DB금융투자가 이를 두고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내놨다.

29일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의 역습' 보고서를 통해서 "대주주 적격성 이슈가 카카오뱅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카카오가 지분을 매도하게 되더라도 이미 경영은 독립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김범수 CA 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 위원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배주주 교체 위험이 직격했다. 김 위원장과 대주주인 카카오가 재판에서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고 대주주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금융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카카오 관련 주식 시장도 요동치고 있으나 오히려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보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하고 '밸류업 정책'을 시행한 일본의 사례처럼 카카오뱅크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인터넷뱅크 자산 1등인 라쿠텐 은행은 올해 주가 상승률 55%를 기록했으나 일본 대형 은행 3사(미쓰비시 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의 수익률은 40% 내외에 그쳤다.

정 연구원은 "SBI스미신넷뱅크(Sumishin Net Bank)의 올해 수익률은 91%에 달한다"며 "일본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대형 은행의 2배 수준으로 높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23년 카카오뱅크가 100조원에 가까운 가계대출을 달성하면서 15%에 근접하는 ROE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 연구원은 "매년 20% 내외의 이익 성장이 2030년까지 전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매수 적기"라며 "이때 레버리지 비율 또한 시중은행과 비슷한 15배까지 성장할 것" 알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