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종 더봄] 어처구니가 없어서

까치 부부가 집을 찾아 나섰다.
궁궐의 추녀마루 끝자락에 어처구니가 없다.

날로 치솟는 집값.
한쪽은 몇 채씩 갖고, 한쪽은 갈 곳이 없고
수도권 집은 못 구해 난리이고, 시골의 집들은 비어 가고.

여기도 아닌 것 같고, 저기도 아닌 것 같고
어처구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앉은 까치 부부의 하소연.
오르는 집값에 우리 같은 서민은 어쩌라고?
어처구니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