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증가세 꺾였다···지난해 요양보호사 응시자 수 35만여 명
2019~2022년 상승세 지난해 3000여명 감소 "향후 추이 하락세 예상"
지난 5년여간 증가세를 이어오던 요양보호사 응시자 수가 지난해 꺾였다. 제도 보완을 통해 요양보호사 자격증 문턱을 높인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여성경제신문이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이 최근 공시한 지난해 요양보호사 응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한 해 동안 총 35만2435명이 요양보호사 시험에 응시했다.
요양보호사 응시자 수는 지난 2019년 18만6829명을 시작으로 2020년 19만7168명, 2021년 28만1584명, 2022년 35만5665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약 3000여명 응시자 수가 줄면서 5년여 만에 상승 추이가 꺾였다.
업계에선 보건복지부가 요양보호사 자격증 문턱을 높였기 때문에 응시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요양보호사 응시자는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기 전 교육비를 선납해야 한다. 기존에는 정부에서 교육비 45%를 지원했다. 또한 훈련 수료 후 6개월 이내에 돌봄서비스 분야에 취업해야 하고, 6개월 이상 관련 기관에 근무해야 훈련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교육비가 약 8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기존에는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45%를 정부 지원 받아서 교육받을 수 있었다"면서 "지침이 바뀌면서 교육비의 90%는 모두 교육생이 부담하고 320시간에 달하는 교육을 완전 수료 후 기관에 6개월 이내에 취업해야 본인이 지불한 교육비를 환급받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는 인원 대다수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50~60대"라며 "현실적으로 이 비용을 모두 선납금한다는 건 이들에게 큰 부담일 수 있다. 또한 6개월 이내에 취업해야 한다는 조항도 현실에선 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요양보호사 지원자 수는 앞으로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