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부는 전영현의 삼성전자···“반도체 값 상승→스마트폰·PC 수요 개선”

전 부문장 반도체 구원투수역 맡아 노무라 “韓 수출 증가 모멘텀 지속” 반도체 수출 호재···수출 물량 개선

2024-05-22     최주연 기자
위기의 삼성 반도체를 극복할 구원투수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에게 반도체 수출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망한 주요 IB들이 이에 대한 근거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물량 개선을 손꼽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위기의 삼성 반도체를 극복할 구원투수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에게 반도체 수출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망한 바클레이즈(Barclays)를 비롯한 씨티(Citi), 노무라(Nomura) 등 주요 IB들이 이에 대한 근거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물량 개선을 손꼽기 때문이다.

22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 수출은 반도체 특수로 당분간 견고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한국 경제 해외 시각’이라는 최신 보고서에서 “주요 IB들은 한국의 수출 증가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5월 전체 수출 증가율은 11~15%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수출액은 327억4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작년보다 조업일수가 부족한 데도 일평균 수출액이 17.7%나 늘었다.

한국 수출과 관련해 주요 IB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다. /국제금융센터

한국 수출과 관련해 주요 IB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다. 노무라는 “계절적으로 2분기는 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반도체 수출에 순풍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수출 물량까지 개선되면서 수출 회복을 계속 뒷받침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라면서 “글로벌 스마트폰과 PC 수요까지 점차 개선되면서 수출 회복을 더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수요 증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으로 투자자에게 호재이지만 얼마 전 삼성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게 된 전영현 DS부문장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DS부문장이었던 경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 겸 SAIT 원장으로, 본래 미래사업기획단장이었던 전 부회장은 DS부문장이 됐다.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DS부문장이었던 경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 겸 SAIT 원장으로, 본래 미래사업기획단장이었던 전 부회장은 DS부문장이 됐다. /연합뉴스

다만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순 수출 기여가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책임연구원은 “수출 증가에 대한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자본재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도 점차 축소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한국의 에너지 관련 무역적자가 증가해 전체 무역흑자가 축소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기간(5월 1~20일) 수출 품목은 반도체(45.5%)를 포함한 석유제품(1.9%), 선박(155.8%) 등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승용차(-4.2%), 철강제품(-18.3%) 등은 감소했다. 중국(1.3%), 미국(6.3%), 베트남(10.5%), 대만(48.5%)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11.8%), 일본(-4.8%)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