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추미애 꺾은 우원식···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이변

우 의원, 9표 차 이상 선출

2024-05-16     김민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4·10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우원식 의원이 16일 선출됐다. /연합뉴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4·10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우원식 의원이 16일 선출됐다.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등에 업은 추미애 당선자(6선)가 될 것이라던 당 안팎의 관측을 깬 것이다. 우 의원은 89표를 받아 80표를 받은 추 당선인을 8표 차로 따돌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어 투표한 결과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서울 노원에서 5선을 지냈고 당 을지로위원회를 이끌어와 민주당 내 대표적인 개혁파로 분류된다. 22대 민주당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재적 169명 중 우 의원은 89표, 추 당선인은 80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추 당선인에게 있다고 전해지면서 추 당선인의 후보 선출이 점쳐졌지만 우 의원이 선출된 것이다.

우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나라를 나라답게 하고 국민이 살기 좋게 만드는 22대 국회를 만들겠다. 앞의 국회(21대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방향이 국민의 뜻과 함께 반드시 국회에서 실현되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의 도움이 되는가, 도움이 되지 않는가, 국민에게 옳은가 옳지 않은가를 기준으로 22대 국회 전반기를 잘 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우 의원이 이재명 대표 캠프의 좌장을 지냈으나 이번 국회의장 경선에선 '명심'이 추미애 후보를 향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우 의원의 선출은 이변으로 평가된다. 이에 이 대표가 대표직 연임을 할 걸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모든 걸 대표 마음대로 하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퍼졌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