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후 첫 스승의날···여야, '교권 확립' 한 목소리
국힘 "세밀한 정책 만들 것" 민주 "행복한 교육현장 조성"
여야는 15일 제43회 스승의 날을 맞아 한목소리로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교권 회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식의 전달을 넘어 사람됨을 알려 주시는 스승의 가르침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등대이자 나침반”이라며 "특히나 지난해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 사회에 크게 경종을 울렸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간다"며 "국민의힘은 교권 회복을 바라는 선생님들의 간절한 외침에 귀 기울이면서 교권 확립을 위해 더 세밀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은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교육의 참뜻을 몸소 실천하는 선생님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마주치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면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며 일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룬 최고의 자원은 ‘인재’”라며 “한편으로 가슴 아픈 일도 벌어진다. 선생님들의 목숨을 앗아간 교권 침해, 어렵게 만들어진 학생인권조례 폐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교육비, 교육 양극화 등”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남을 딛고 올라서는 경쟁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학교, 더 나은 직장 진입의 발판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은 제대로 된, 좋은 사람을 길러 내고, 좋은 사회를 만들어내는, 토양 좋은 밭이어야 한다. 조국혁신당도 제대로 준비하고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리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국회는 하반기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교권4법(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