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우먼] 원주 명경사에 나타난 도깨비방망이를 든 여인

[김문주 자연치유센터 빛채움 대표] "기란 한 사람의 에너지이자 생명" '기' 전문가가 알려주는 성공 방법 "명당 '명경사'에서 기 받아 가세요"

2024-05-04     김현우 기자
원주 치악산 자락에 위치한 명경사 터. 현재는 '자연치유센터 빛채움'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원주 치악산 자락에 있는 명경사. 이름만 봐선 누가 봐도 불교 사찰이다. 그런데 이곳엔 대웅전 같은 법당이 없다. 스님 대신 개량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이 도깨비방망이와 부채를 들고 서있다.

과거 대웅전으로 쓰였던 공간 한복판엔 생뚱맞게 신선그림이 걸려 있다. 명상을 하거나 기도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카세트 테이프에선 김동률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신선그림이 뿜어내는 기묘한 분위기와 유행가 선율의 부조화에 잠시 혼란스럽던 찰나. 도깨비망방이 여인이 스위치를 켰다.

순간 사이키 조명이 돌아가며 명상의 공간은 클럽 분위기로 돌변했다. 명상과 기도의 공간이란 고정관념을 뒤흔든 발상의 전환. 밤에는 춤도 추고 노래도 한다고 했다.

명경사 터에 자리한 자연치유센터 빛채움의 메인 공간엔 불상 대신 신선그림이 놓여 있다. 스위치를 켜니 사이키 조명이 들어왔다. /김현우 기자

이곳에 터를 잡고 사람들에게 기를 나눠준다는 김문주 빛채움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자 "눈을 감고 있어 보라"고 했다. 두려운 마음을 뒤로한 채 눈을 감았더니 손에 들고 있던 부채로 취재진 몸을 툭툭 치면서 나쁜 기를 털어줬다. 그래도 안 털리는 나쁜 기는 등 뒤에 숨겨둔 도깨비방망이로 때려서 털어냈다. 

"자 이제 눈을 떠보세요. 세상이 깨끗해 보이지 않나요". 방망이로 맞았던 충격 때문일까. 오래 쓰던 안경을 새로 바꾼 것처럼 정말 세상이 깨끗해 보였다. 홀린 듯 더 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김 대표는 방망이를 아꼈다. 묻고 싶은 게 많아졌다. 평화롭고 아늑한 기존의 기 치료 장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 이곳 명경사 빛채움 김문주 대표를 여성경제신문이 만났다. 

'기 치료' 전문가 김문주 자연치유센터 빛채움 대표. /김현우 기자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치악산 자연치유센터 빛채움 대표 김문주입니다. 저는 건국대학교 향장미용석사과정과 박사과정 끝내고 대학에서 피부 미용과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15년 넘게 피부관리실 체인점도 경영했습니다. 공부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대학 한의원과 병원을 다녀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때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이 생각이 나네요. "살고 싶으면 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미루라"더군요. 몸에 에너지가 10%도 남지 않아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요. 처음에는 황당했죠. 이렇게 멀쩡한데 죽는다니, 그래서 고민 없이 하던 일을 접고 몸에 휴식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 후 생활방식과 식습관을 바꾸고 등산을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수면 시간을 늘리며 제 몸을 직접 자연치유 해 보기로 결심했고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병이 낫고 정신도 맑아졌습니다. 약도 먹지 않았는데 씻은 듯이 병이 나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가 에너지가 고갈된 사람들과 제 노하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현재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빛채움 자연치유센터 앞마당 너머로 멀리 백운산이 보인다. 백운산은 보살이 누워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 김현우 기자

— 터에 있던 사찰 이름이 명경사던데, 종교 시설인가요.

"종교 시설은 아닙니다. 종교 부지로만 되어 있습니다. 치악산은 1984년 12월 31일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당시 이곳은 화전민들이 살던 곳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없는 제약들이 생겨 하나둘씩 고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국립공원 지정 전 창건주가 명경사라는 종교 시설을 지었고 이 터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이 부지를 매입해 현재 치악산 자연치유센터 빛채움으로 만든 겁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이며 일터입니다."

— 수많은 장소가 후보군에 있었을 텐데 명경사를 택하게 된 포인트가 있나요.

"치악산과 백운산이 맞닿은 이곳 명경사는 천혜의 경관으로 자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어머니의 뱃속처럼 편안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이 터를 '치유의 땅'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래전부터 소원 성취도 잘 이루어지는 명당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던 유명한 곳입니다.

제가 몸이 아팠을 때 이곳을 알게 되었고 이곳에 있으면 기운이 생기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절히 바라는 일들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을 사람들을 살리는 치유센터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치유와 함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이곳 명경사 터를 자연치유센터 빛채움의 장소로 택하게 되었습니다."

— 빛채움은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설명해 주세요.

"말 그대로 빛을 채우는 겁니다. 현대 사회에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햇빛을 볼 일이 없습니다.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에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하루 종일 꽉 막힌 공간에 갇혀있습니다. 잠시 바쁜 현실을 뒤로하고 자연이 주는 초록의 싱그러움과 햇볕을 쬐며 에너지를 채우라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몸에 있는 에너지를 쓰기만 하지 채우는 것에는 인색한 것 같습니다. 몸에 에너지가 떨어지면 아프거나 일이 안 되고 때론 잠이 안 오거나 짜증이 나고 불안하게 되는 등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게 됩니다. 빛채움은 전기를 꽂기 전 전구와 같습니다. 어두운 방에 전기를 꽂아주고 환하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겁니다. 부정적 에너지는 버리고 긍정적 에너지로 채우자는 게 빛채움의 의미입니다."

— 빛채움 이름의 유래가 있을까요.

"말 그대로 차가워진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한 빛으로 채우자는 의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온 코로나19도 차가움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차가워지게 되는 것이 만병의 근원이 되기에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항상 따뜻한 빛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 따뜻함이 모이면 우리도 따뜻해지고 나라도 따뜻한 빛으로 채워진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30일 여성경제신문이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자락 명경사 터에 위치한 자연치유센터 빛채움을 찾았다. /김현우 기자

— 자연 치유라는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나의 몸이 치유의 본능을 스스로 깨우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자연치유(Natural Healing)란 마음과 몸·영혼을 통해 특별한 요법을 취하지 않더라도 병을 자연히 회복하게 하는 겁니다. 병에 대한 치료의 기본은 생체가 지닌 방어 기능을 왕성하게 해 자연치유를 촉진하는 데 있습니다. 약물이나 주사 요법 등 물리적인 치료 방법이 아닌 몸이 스스로 병을 고치게 하는 겁니다."

— '기’란 무엇인가요. 또한 우리 삶에서 ‘기’가 얼마나 중요한가요.

"기는 막연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입니다. 기는 에너지이고 곧 생명입니다. 몸이 아프거나 힘들 때 '나 지금 기운이 없어'라고 말합니다. 사람도 기계도 기가 방전되면 아무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방전이 되지 않게 휴식으로 그 기를 충전해야 합니다. 막연히 집에서 잠만 자고 쉰다고 해서 기가 보충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란 한 사람의 에너지이며 생명 그 자체입니다. 해서 개개인에게 맞는 기 치료법과 충전법을 알아야 합니다."

자연치유센터 빛채움이 위치한 치악산 명경사 터. /김현우 기자

— 자연치유와 기,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이 분야에 접근하면 좋을지 팁이 있을까요.

"자연치유와 기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도심 속과는 거리가 먼 산속 자연, 신비로운 종교와 같은 단어가 연상될 것 같습니다. 자연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는 저절로 된 그대로의 현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맹모삼천지교를 생각해 보면 맹자 어머니는 왜 이사를 3번이나 갔을까요. 자녀를 위해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겠죠. 즉 열심히 공부하려는 기운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다녔다는 겁니다. 이처럼 자연치유와 기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의 곁에 항상 있는 '생활'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기가 모여있는 장소를 찾는 법을 배워서 우리 스스로가 기의 힘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본인에게 기 치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언제 알게 되었나요. 

"아주 어릴 적부터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땐 사용법을 몰랐었습니다. 실제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제가 죽을 정도로 아프고 난 이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이곳 치악산 자연치유센터 빛채움에서 제 능력을 활용해 환우분들 병의 근원을 찾아내 아픈 개개인에게 해답을 찾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센터에서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령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20·30대는 '할 수 있다. 나니까. 나라서. 나이기에'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끌어올리는 게 목적이에요. 40대는 '시간을 거꾸로 가게 만드는 벤저민'이란 제목의 프로그램인데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게 목적이에요. 50·60대는 '다시 한번 정상을'이란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인생과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20대 시절의 열정을 끌어올려 주기 위함이 목적이에요. 70·80대는 '청춘을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으로 청춘 시절의 정신이 되어 몸도 다시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부채와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서 있는 김문주 자연치유센터 빛채움 대표. /김현우 기자

— 이 글을 통해 자연치유 빛채움과 만나게 될 인연들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간절하고 절실한 분들이 이곳 빛채움과 인연이 되실 겁니다. 빛채움을 통해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 에너지로 바뀌면서 일어나는 많은 일을 직접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0.1초의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단 간절함이 있으신 분이라면 말이죠. 그분들에게 빛을 채워 드리는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 끝으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연치유 방법이 있다면 언급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연치유와 기는 일상생활 그 자체입니다. 먼저 자신의 주변 청소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자신의 집을 청소하고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세요. '청소가 무슨 자연치유 방법이냐'고 물으실 겁니다. 

예를 들어 잠이 잘 안 오시는 불면증 환우들은 먼저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이불도 빨고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해보세요. 가까운 공원도 산책하시고요. 정체되어 있던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 에너지로 바뀌면서 잠을 잘 수 있으실 겁니다. 복잡한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기운을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