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충격에 농협금융 순익 31% '뚝'···배상액 3416억 반영

홍콩 ELS 자율배상에 순익 1/3 줄어 은행·보험 순익 뚝뚝···증권만 22.5%↑

2024-04-26     허아은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2% 줄어들었다. 홍콩 ELS 손실 자율배상안에 따른 산정액 3416억원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다. /연합뉴스

26일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1.2% 줄어든 65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산정액 3416억원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다. 자회사인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역시 1/3가량 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당기순익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홍콩 ELS 관련 자율조정 배상 산정액 3416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은 2조2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30.1%감소한 504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3390억원으로 42.2% 줄어들면서 비이자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9.2% 줄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8.23%포인트 상승한 204.68%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이 1/3가량 줄어들었다.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익은 4215억원으로 37.5% 감소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당기순익은 각각 31.6%, 24.3%씩 줄어 4215억원, 59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당기순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난 2255억원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향후 "점증하는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