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코멘토] 1기 1주차 9명 코멘토 활동

[1기 여경 코멘토 리포트] 1주 차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 등 가장 많아 '다른 곳에선 보기 드문 신선한 기사' 칭찬도

2024-04-13     백영건 기자

제1기 여경 코멘토가 4월 1일부터 활동을 개시했다. 코멘토들은 첫 주부터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의 오류를 지적하고 홈페이지에 대한 개선책을 제언하는 등 활발한 코멘토 활동을 진행했다. 

첫 포문을 연 코멘토는 김도연 코멘토였다. 김 코멘토는 류빈 기자의 기사 <배달앱 ‘무료 배달’ 경쟁···부담은 결국 자영업자와 소비자로? (4월 2일 자)>에서 익명의 외식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부분 중에서 ‘배불리고’란 표현이 어법상 맞지 않다며 ‘배 불리고’ 혹은 목적격 조사를 살려서 ‘배를 불리고’로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빈 기자는 “해당 사항을 수정 조치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1기 여경 코멘토의 4월 1주 차 코멘토 활동 리스트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 화면 캡처

백경림 코멘토는 김현우 기자의 <또 배제되는 약자들…”22대 총선 정책 약자 패씽” (4월 3일 자)> 기사에 관해 코멘트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최근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한 부분 중 ‘:’ 부호가 잘못 들어가 있고, 제목에서 ‘패씽’이란 단어가 외래어표기법상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현우 기자는 “오탈자 관련 디테일을 살리고, 외래어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한마음 코멘토는 최주연 기자의 <‘현역가왕 마리아도 대한 외국인’···지자체 이민청 유치 경쟁 격화 (4월 4일 자)>기사에 대해 코멘트를 남겼다. 위에서는 ‘6개 시군’이라고 쓰고 아래에는 ‘31개 시·군’으로 가운뎃점을 넣은 것을 지적하고 경북도, 충북도 등 줄임말이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주연 기자는 독자 의견을 존중한다고 응답했다.

이세연 코멘토는 기사의 오탈자,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맞춤법 오류 등을 골고루 지적했다. 먼저 대학생들이 작성한 연중기획 [청세] 시리즈 중 김준형 학생이 작성한 <TV의 시대는 갔다···일상에서 사라져 버린 TV (3월 2일 자)>에서 인용한 논문 제목이 원문에는 ‘:’ 기호가 있는데 신문에서는 ‘;’ 기호가 들어 있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김민 기자가 작성한 <'안 힘든 세대 없었다?···세대 '간'보다 세대 '내' 갈등 해결해야 (3월 26일 자)> 기사 중 ‘청년 1012명의 42.1%(430명)’으로 세 자릿수마다 넣게 되어 있는 쉼표가 생략됐다고 코멘트했다. 이에 관해서 김민 기자는 ‘:’가 들어간 것은 오타이므로 수정하겠지만 여성경제신문에서는 숫자에 쉼표를 넣지 않는 자체 표기 준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빈 기자의 <NS홈쇼핑, 황금연휴 대비 여행 편성 150% 확대 (4월 5일 자)> 기사에는 ‘4월 한달간 여행상품’은 ‘4월 한 달간 여행상품’으로 띄어 쓰고, ‘만끽 할 수 있도록’은 ‘만끽할 수 있도록’으로 붙여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시판에 임시저장 기능이 없어서 글을 작성하는 도중 내용이 날아간 적이 있다며 게시판에 임시저장 기능을 추가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홈페이지 유지보수를 맡은 회사에 의뢰해 이 기능을 추가하고, 기능이 활성화되는 대로 단톡방에 공지하기로 했다. 

이아림 코멘토는 <[허영주 칼럼] 연예인 SNS 소통의 득과 실 (4월 4일 자)>에서 가수 겸 탤런트 ‘혜리’를 ‘해리’로 적었다고 오류를 지적했고 <[청세] 요즘 대학생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소비 (2월 25일 자)> 기사에 관해서 “소재 자체는 좋지만 마무리 멘트가 없는 게 아쉽다. 학생들의 다양한 소비 실태, 성향을 제시한 후에 이 선물하기를 어떤 방향으로 쓰는 게 바람직할지를 고민하는 멘트도 함께 넣었다면 더욱 의미 있는 기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달았다. 이에 대해 최영은 기자는 “해리를 혜리로 수정했다”며 “외부 필진에게 받은 원고를 올릴 때 세심히 신경을 쓰겠다”고 응답했다.

정다연 코멘토는 류빈 기자의 <[유통톡톡] "맥주에는 원래 설탕이 없지 않나요?"···제로슈가 마케팅의 비밀 (4월 7일 자)>의 오탈자와 띄어쓰기에 대해 코멘트했다. ‘없기 때문에’는 영어 번역 투 문장이므로 ‘없으므로’로 써야 하며 ‘표기 하지만’은 ‘표기하지만’, ‘소량있다’는 ‘소량 있다’로, ‘3.8% 이며’는 ‘3.8%이며’로, ‘섞어먹거나’는 ‘섞어 먹거나’로 띄우거나 붙여서, 큰따옴표 뒤 ‘~며’는 ‘~라며’로, ‘~고’는 ‘~라고’로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해 류빈 기자는 “취재원의 멘트를 적접 인용 시 기사에서 좀 더 간결하게 읽히도록 ‘~며’와 ‘~고’는 허용되기도 한다”고 응답했다.

기사에 관한 격려의 코멘트도 있었다. 신효주 코멘토는 김정수 기자의 <장애인 투표권 사각지대···"공약도 투표용지도 이해가 안 가요" (3월 27일 자)> 기사를 읽고 느낀 소감을 밝혔다. 신 코멘토는 “비장애인으로서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인지하기 어렵다. 이런 기사를 보며 한국이 장애인에 대해 여전히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기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더 나아가 장애인을 위한 복지가 증진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성경제신문에서 장애인에 대한 기사들을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수 기자는 “앞으로도 복지 기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댓글을 달았다.

최지은 코멘토는 <[허영주 칼럼] 인류의 집중력을 갉아먹는 소셜미디어(2월 8일 자)>에 관해서 “필자의 경험으로 시작되는 전개 구성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칼럼을 술술 읽었다”며 “다만 내용 중 ‘포퓰리즘’이란 단어의 의미를 몰라 검색해 보았다. 어려운 단어는 설명을 추가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수현 코멘토는 허아은 기자가 작성한 두 건의 이자스민 인터뷰 기사 <[인터뷰] 이자스민 "불법체류자 양성하는 고용허가제, 숙련공 호주에 뺏기는 이유" (3월 28일 자)>와 <[인터뷰] 이자스민 "이민청, 법무부 아닌 대통령 산하 돼야"···고급 인력에게 한국은 '매력 0점' (3월 31일 자)>에 관해 칭찬했다.

강 코멘토는 “기사를 읽고 한국의 이민정책의 허점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비인도적 태도에 대한 기사는 다른 곳에서 종종 접한 기억이 있지만 인권적 접근 이외의 현 제도의 허점을 정확히 짚은 내용은 처음 읽었다”며 “저출생 문제로 국가도 국민도 더욱 이주노동자에 관심을 두고 있을 텐데 이렇게 법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객관적 기사를 통해 이민자 문제에 관한 관심과 개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좋은 기사를 써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수 기자의 <'여성 장애인' 여야 1번 비례대표 장애인 정책···"이동권 중심, 새로운 게 없어"(4월 5일 자)> 기사에 대해서는 “두 정당의 부족함을 지적함과 더불어 다른 소수정당의 장애 정책들을 소개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코멘토도 있었다. 강수현 코멘토는 “모바일로 카테고리별 기사 목록을 볼 때 기사의 제목이 잘려서 나오는 점이 조금 아쉽다고 느꼈다”며 제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좌측 사진의 비율을 줄이고 제목을 늘리거나, 혹은 배치를 바꿔서 상단에 제목이 나오고 하단에 사진이 나오는 식 등의 개선을 제안했다.

4월 1주차는 총 9명의 코멘토가 코멘트 활동을 했다. 유형별로는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과 '홈페이지 및 기사에 대한 아이디어', '그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이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사의 오탈자 잡아내기'와 '맞춤법 오류 잡기' 각각 3건, '기사 팩트체크' 1건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