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까지 잠 안 자는 유세 돌입···이준석 48시간, 김은혜 72시간
李 "죽는 것보다 낙선 싫어" 金 "주민 용서 구하는 마음"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부터 잠을 자지 않고 유세하겠다는 후보들이 나타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SNS에 자전거 타는 사진을 올리며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지금 정말 강행군하고 있다"며 "'죽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이 대표가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경기 화성을은 이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3파전을 벌인다. 최근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탔다.
이 후보의 강행군 계획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막판에 이런 것 하면 절대 안 된다"며 "왜? 지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바보 같은 자기 학대다. 역시 이번에도 틀렸군"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이기인 개혁신당 대변인은 "공영운 후보는 오늘 오전 본인도 무박 2일 하겠다고 단체 문자를 보냈다"며, "역시 정청래 개혁신당 어둠의 선대위원장!"이라고 맞받았다.
수도권 접전 지역인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무박 72시간 선거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도 말해야 할 때 말하지 못하고, 분당 주민께 기댈 어깨를 내어드리지 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선거운동 종료시각까지 무박 2일 동안 선거운동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7일부터 야간 도보 인사와 캠프 전략회의 등으로 '무박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