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해당···준비할 결심 했다” “피아가 정해져 있는 느낌”

2기 옴부즈맨 첫 회의 열려 이한세 “팩트나 논리가 틀린 점 보여 아쉬워” 박재희 “메인화면 非직관적···컬처기사 부족”

2024-04-02     백영건 기자
여성경제신문 2기 옴부즈맨 첫 회의 참석자들. (왼쪽줄 안쪽부터)정경민 여성경제신문 대표, 최익준 옴부즈맨, 백영건 사내 옴부즈맨, (오른쪽줄 안쪽부터)김현우 기자, 김정수 기자, 이한세 옴부즈맨, 박재희 옴부즈맨 /여성경제신문DB

여성경제신문 2기 옴부즈맨 첫 회의가 지난 3월 27일 오후 4시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4명의 사내·외 옴부즈맨과 정경민 대표 등 여성경제신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의 주제는 ‘요양’이었다. 첫 발표자인 최익준 옴부즈맨은 이한세 옴부즈맨이 기고한 시리즈 기사 ‘이한세의 요양 세상’을 읽은 소감을 밝혔다. 

최 옴부즈맨은 “국내 실버타운과 요양원, 요양병원의 현황과 선택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읽고 보니 베이비붐 세대로서 내게도 해당하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무관심하게 지내 왔지만 이제부터 나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공부가 많이 되었다”면서 “내게 맞는 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 찾는 방법을 앱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 옴부즈맨은 “정부에서 이런 리스트를 만든다면 리스트를 만드는 근거가 명확해야 하고 개인이 만들면 반대 측으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나는 학자로서 나름대로 데이터에 입각해 중립적으로 쓰려고 노력했다. 원론적인 부분 소개 외에 액션 플랜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내용을 시스템화 시키면 요양 기관을 골라야 하는 수요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경민 여성경제신문 대표는 “타 매체에서 이런 내용으로 앱을 만들어 보았으나 광고가 되지 않아 보급이 잘 안됐다. 민간에서도 서비스하는 곳이 많다. 벤처기업들에서 이런 플랫폼들이 이미 나와 있다”면서 “이런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차별화가 가능한가, 널리 알릴 수 있나, 후속 기획이 가능한가 등의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고민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한세 옴부즈맨은 이상헌·김현우 기자가 쓴 연중기획 시리즈 ‘요양보호사의 늪’에 관해 언급했다. 이 옴부즈맨은 “현재 10편까지 출고되어 모두 읽어보았다. 서너 편은 기사가 좋은데 2~3편은 팩트나 논리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정부는 무능하고 요양보호사는 월급이 적다는 등의 프레임을 정해놓고 기사를 쓴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보호사의 급료를 올리려면 수가 인상이 필요하고 수가를 인상하려면 의료보험 인상이 필요해 국민 모두에게 부담이 돌아간다. 또한 요양보호사는 60대 이상이 많은데 현재의 임금 수준이 이들에게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편의점 알바와 비슷하고 용돈벌이로는 좋은 직업이다. 그래서 요양보호사의 월급이 적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칭찬도 있었다. 이 옴부즈맨은 “일본과 같은 선진국 사례를 취재해 설루션을 제시한 것은 잘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우 기자는 “일반인들은 간병인과 요양보호사,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의 구분도 잘 못한다. 그래서 이런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처우가 부족한 부분을 들추다 보니 정부에 대한 비판이 많아졌다. 이런 점이 편향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향후 취재원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이미 나간 기사이지만 팩트가 잘못된 부분은 기사에 반영해 바로잡겠다. 의견이나 관점의 차이는 기사 하단에 지적 사항이 있었다는 내용을 남겨둘 예정”이라고 답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재희 옴부즈맨은 “메인 화면 노출이 직관적이지 않고 북마크, 핫이슈 같은 것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카테고리의 계통도 독자들이 익숙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요즘 공연 문화 영화 등의 예술 분야가 핫 이슈다. 이런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 독자층이 시니어에 치우친 것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대표는 “현재 홈페이지 카테고리 개편에 대해 고민 중이다. 그동안 타 매체와 차별화하려다 보니 정치, 경제 등과 같이 독자에게 익숙한 카테고리 명을 사용하지 않아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자주 바꾸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전문가와 같이 세심하게 준비해서 작업해야 한다”고 말하며 “공연, 리뷰, 인터뷰 등을 다룰 컬처 카테고리는 곧 만들 예정이다” 고 밝혔다. 이어서 “2기 첫 옴부즈맨 회의였는데 유익한 토론이었다. 다음에도 주제를 갖고 토론하면 좋겠다”면서 회의를 마무리했다. 다음 옴부즈맨 회의는 3개월 뒤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