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어려워도 참여···두 배 넘게 상승한 재외선거 투표율
첫날 9.4% 기록, 열기 높아 2일차 17.0%···2.4배 상승
22대 총선의 재외선거가 시작된 첫날 투표율이 9.4%로 집계됐으며 2일차 투표율은 17.0%로 집계됐다. 투표하기 어렵거나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지난 총선보다 상승한 것이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12시 집계 기준 선거인(재외유권자) 14만7989명 중 누적 2만5109명이 투표해 투표율 17.0%로 나타났다. 2일차 기준 21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7.1%)보다는 9.9%p, 20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8.8%)보다는 8.2%p 더 높다.
투표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 세계 115개국 2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재외 투표소는 공관별로 운영 기간이 달라 재외 유권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공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반드시 운영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이전부터 재외선거 홍보가 부족하거나 투표하기가 어렵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인터넷 투표를 시행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투표에서 지난 총선 대비 높은 투표율이 나오면서 정치권에서도 관련 발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제22대 총선의 재외선거가 시작된 첫날 투표율이 9.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외국민 여러분의 높은 투표율은 이번 총선에 걸린 국민의 여망을 담고 있다"면서 "국민께서 적극적인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실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도 "외국에서도 주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해 주신 재외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드린다"면서 "소중한 주권 행사에 끝까지 동참해 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