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럼] ‘은퇴세대를 위한 재테크 조언’···2024년 제8회 여성경제신문 금융포럼 개최
20일 오전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빌딩에서 연금·증여·주식 노후 재원 굴리기 비법 소개 강창희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평생 현역”
100세 시대 도래에 노후 재원 마련이 큰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연금과 주식, 채권 등 가장 효율적인 금융 투자 방법이 대두되고 있다.
20일 여성경제신문은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제8회 여성경제신문 금융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은퇴세대를 위한 재테크 조언’을 주제로 열린 이번 금융포럼에서는 다섯 명의 전문가가 연금·증여·주식·웰스매니지먼트(WM) 등 분야별 노후 재원 굴리기 비법을 소개했다.
정경민 여성경제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연금 저축을 하고 있는 분들 대부분이 본인 연금 수익률이 어느 정돈지 어떻게 투자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 결과로 초래된 것이 최근 대두되는 ELS 사태다. 은행만 믿고 가입했다가 노후 자금을 날리는 사태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심각한 문제로 보고 은퇴 세대를 위한 재테크 조언을 주제로 택했다”고 말했다.
포럼은 1부 강연과 2부 금융 인문 토크쇼, 3부 Q&A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이 ‘연금 : 마흔도 늦지 않은 연금 조립 비책’을 주제로 1부 포문을 열었다.
김 소장은 “연금은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산관리는 ‘자산 증식’과 ‘은퇴 준비’ 투 트랙으로 해야 한다”면서 “투자형 상품을 일정 비율 이상은 활용해야 한다. 노후 준비 핵심은 금융(연금) 자산에 있다. 금융 자산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노후 준비의 안정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강연은 세무사이자 공인회계사인 박창하 동아송강회계법인 대표가 ‘부동산: 부자는 상속 아닌 증여를 택한다’를 주제로 2030 영끌 족도 4050 아파트 부자도 필요한 ‘최적의 증여 플랜’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노후 자산 관리 고민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한 자금만 빼고 증여하는 것”이라며 “증여는 자녀가 어릴수록 좋고, 쪼개서 나눠주면 세금이 더 낮아진다. 특히 가족 소유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등 장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증여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세 번째 강연에서는 안동후 주식회사 유에스스탁 이사가 ‘주식 : 미국 주식으로 고수익 얻는 법’을 소개했다.
안 이사는 “주식시장에 얼마나 머무느냐가 중요하다. 손실을 회피하기보다 수익을 못 잡을 때 오는 상대적 수익률 박탈 리스크를 얻지 않는 게 좋다. 좋은 기업 주식을 단순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방식을 추천한다”며 “특히 AI, 휴머노이드 로봇, 생명공학 등 미래 주도 시장과 관련된 테크 주식을 증여 주식으로 삼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네 번째 강연에서는 반상미 신한은행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PB팀장이 50억원 이상 고자산가들의 절세 포트폴리오 전략을 공개했다.
반 팀장은 “부자는 이자 낮은 채권으로 절세한다. 발행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이자 소득(과세)이 적고, 비과세 자본차익이 크므로 세후 수익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로쿠폰 미국 국채로 세후 수익률 높이기, 연금보험 과세이연 활용 절세 전략 등을 소개했다.
2부 은퇴 세대를 위한 금융 인문 토크쇼에서는 한국 노후설계 최고 권위자인 강창희 행복 100세 자산관리 연구회 대표가 50년 일한 뒤 깨달은 평생 현역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 대표는 미래에셋금융그룹 부회장, 자산운용회사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강 대표는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재테크보다 평생 현역”이라며 “후반 인생은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시기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퇴직 후에 할 일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 단계별 자산관리 전략으로 1단계에는 자산을 적립하면서 운용하는 단계 또는 일을 하면서 운용하는 단계이며, 2단계에서는 인출해 쓰면서 운용하는 단계인데 이때 돈을 안 꺼내 쓰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어 3단계는 자산운용에서도 졸업해 자산을 인출해 쓰기만 하는 단계로 이때는 근로소득이나 예금처럼 확실한 데에서 돈을 꺼내 써야 한다. 나의 수명보다 노후 자금의 수명이 더 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7개 기관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