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비례 1번 여야 모두 '여성 장애인'
국민의미래 최보윤 더불어민주연합 서미화
여야 위성정당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모두 여성 장애인이 배치됐다.
19일 정치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전날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을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발표했다.
최 위원은 지난 2009년 사법시험 합격 후 의료사고로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애인의 법률상담과 법률구제활동을 이어 나갔다. 2019년에는 장애인 권리구제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했다. 국민의미래 관계자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며 최 위원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 1번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시각장애인 최초로 위원으로 활동했던 서 전 위원은 2006년 전남 지역 최초로 장애여성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장애인성폭력상삼소를 개소하고 활동을 해왔다.
2010년 목포시의원으로 장애인관련 조례 제·개정을 주도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여성이자 장애당사자로서 오랜 기간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국회의원은 남성 의원과 동일하게 헌법으로 보장된 특권을 갖는다. 정부와 공공 기관 예산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각 기관에 자료를 요구해 받아볼 수 있는 권한도 지닌다. 주요 공천에서 가점을 받고, 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 절반은 여성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국회는 여전히 남성의 영역이다. 국민 절반 이상(50.1%)이 여성이지만 여성 의원은 전체의 18.5%에 불과하다. OECD 38국 중 한국보다 여성 의원 비율이 낮은 나라는 지난해 기준 콜롬비아(18.8%), 터키(17.3%), 헝가리(12.6%), 일본(9.9%) 등 4국뿐이다. 2000년 이래 선출된 의원 1173명 중 200명(17.1%)만이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