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키우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감소
"정서적 안정 더불어 주의력·집중력 활성화"
2024-03-15 김현우 기자
반려견이 인간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4일 건국대 유온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진은 30명의 성인에게 전극 헤드셋을 씌우고 푸들과 상호작용 할 때 뇌파의 변화를 측정했다. 함께 놀기, 먹이 주기, 마사지 하기, 손질하기, 사진찍기, 포옹하기, 산책 등 8가지 동작을 각 3분 동안 하도록 했다.
실험 참가자가 장난감을 가지고 푸들과 놀았을 때나 공원 산책로를 산책할 때 안정성과 이완을 나타내는 알파 뇌파가 더 강해졌다. 반려견과 있으면 휴식과 이완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푸들을 쓰다듬거나 부드러운 마사지를 해줄 때는 주의력, 집중력과 관련된 베타 뇌파가 증가했다. 8가지 활동을 모두 마친 후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피로, 우울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와 보내는 활동이 인간의 뇌 활동 증가를 촉진해 더 강한 이완, 정서적 안정, 주의력, 집중력, 창의성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또한 개와의 상호 작용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