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神] ⑮ 여경진 편 : 7대3 분산 투자로 덮어놓고 연금 불리기···좋은 포폴이 필요한 이유
여경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전략팀 팀장 글로벌 포트폴리오 70%, 시장 따라 30% '전략배분TDF' 국내 원화 관점에서 운용 생애주기 펀드 창시···"노하우 쌓여 있어"
|
은퇴 후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시스템을 완성한 사람들입니다. 여성경제신문은 생계 걱정에서 해방된 행복한 한국인을 위한 특별 신년기획 [돈 神]을 준비했습니다. 각 분야 돈 굴리기에 달인들을 모시고 한국의 노후 재원 마련 방법을 망라하고 한계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장을 엮으려 합니다. 연금부터 투자 상품까지 분야별 달인들의 독특한 생각과 비법을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은퇴 준비 시작하시겠습니까? [편집자 주] |
"퇴직금은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립되는 돈이죠. 투자할 때 시중 금리 대비 조금이라도 우수한 성과가 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저의 경우 초창기에 정말 많이 고민해서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개별 펀드 단위 수익률은 자주 안 열어보고, 퇴직금 전체에 대한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매달 돈이 쌓이고, 쌓인 돈은 괜찮은 투자처에서 불어나는 상태. 퇴직금 계좌는 물론이고 모든 적립금 계좌가 놓일 수 있는 최고의 상태일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연금전략팀을 이끄는 여경진 팀장은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 것, 그리고 믿을 것'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잘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란 무엇일까. 여 팀장은 7 : 3 비율을 유지하며 시장을 꾸준히 들여다보면 시중금리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한다.
"잘 배분된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 형식을 가진 펀드로 60~70%를 구성하고 나머지 30~40%에 대해서는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금 환경에 적합한 펀드를 섞어 투자한다면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투자처는 특정 섹터 펀드가 될 수도 있고, 투자를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ETF를 활용해 볼 수도 있겠죠."
여 팀장은 사회초년생도 퇴직연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DC형과 IRP형 연금의 경우 '본인이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좋은 수익률을 얻어갈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 자신의 투자 성향보다 중요한 것은 '목표 시점'이다. 금융 상품에 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잘 짜인 포트폴리오가 있는 하나의 펀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목표 시점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들에 집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퇴직연금을 굴릴 때 또 중요한 것은 '분산 투자'다. 분산 투자의 중요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금융권에서 14년 근무한 여 팀장도 이를 강조했다.
"저 역시 DC형 퇴직연금 가입자입니다. 개인연금과 IRP도 따로 들고 있고요. 제가 14년을 증권사와 운용사에 다니면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투자를 해봤는데 결국 연금에 있어서는 분산 투자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 팀장이 몸담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상품에도 분산 투자에 대한 고려가 묻어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가장 괜찮은 퇴직연금 상품으로 여 팀장은 '미래에셋 전략배분TDF'를 추천했다. 은퇴 시점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TDF는 다른 금융회사들도 판매 중이지만 미래에셋의 TDF는 조금 다르다고 했다. '원화' 관점에서 운용된다는 점이 그렇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퇴직연금은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미래에셋 전략배분TDF는 글로벌 자산 배분을 자동으로 해줍니다. 시황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목표 연도에 맞춘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수정)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쭉, 크게 신경 쓸 것 없이 투자할 수 있는 펀드라고 생각합니다."
생애주기 펀드를 처음 시작한 것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처음 시작한 회사인만큼 많은 노하우들이 쌓여 있습니다. 앞으로도 TDF 상품은 꾸준히 출시될 텐데 영속성 있게 투자할 수 있을 거로 봅니다."
분산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자산 배분 역량이 중요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운용역은 해외 운용역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정보를 입수하고 이 정보를 고객에게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 제공한다.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점 때문에 퇴직연금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종류별로 수익률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국내의 퇴직연금은 아직도 90% 가까운 적립금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집중돼 있는데 2~3년 전까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1%대의 수익률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때를 기준으로 평균을 내면 수익률이 저조해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퇴직연금이 지금보다 더 주목받아야 할 필요성은 한국의 인구 구조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국민연금은 잘 만들어진 제도지만 소득 대체율 면에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의 역할이 뭘까요. 한국은 고령화와 저출생,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따라서 퇴직연금은 노후에 소득 대체율을 높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 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연금은 잘 만들어진 제도죠. 글로벌 대체투자 영역까지 고려하고 물가상승률도 반영해서 돌려받으니까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시기를 맞이하면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 업계는 고객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많은 회사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가장 큰 강점은 연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내 퇴직연금 펀드 시장 규모가 총 27조원인데 그중 저희가 7조4000억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점유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