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경찰 되려면 군복무" 이준석에···與 김민수 "국민 갈라치기"

개혁신당 공약에 "이대남 마케팅" "지역구 포기하고 비례 가는 전략"

2024-01-30     이상무 기자
논평하는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국의희망과 합당 선언 이후 첫 공약으로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를 발표하자 국민의힘이 날 선 비판을 제기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제3지대를 주창하고 나갔다면 분명 국민들께 보여줄 만한 메시지와 비전이 있어야 되는데, 과연 지금 나오는 이러한 공약들에서 어떤 비전과 메시지가 있냐"면서 "지역구는 포기하고 비례로 가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학의 마케팅 전략에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 전략이 있다"면서 "(이 대표는) 누가 나한테 충성할 것인가에서 20대 남성으로 분할(Segmentation)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 갈라치기, 비례 한 석을 더 얻기 위한 포지셔닝 이외에 어떤 뜻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제3지대를 만든 만큼 국민들을 위한 비전과 그리고 전략 이런 희망들도 보여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도 “요즘 공약들이 황당하다. 계속 갈라쳐서 적을 만든다”면서 “20, 30대 남성층은 열광할 수 있지만, 국민을 통합시키는 게 정치인데 이렇게 분열 쪼개고 갈라치는 진짜 나쁜 정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빠르면 2030년부터 공개채용을 통해 경찰·해양경찰·소방·교정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병역을 필할 것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장교나 부사관과 같은 간부가 아닌 일반 사병으로 복무하도록 하겠다는 방안이다.

한편 김민수 대변인은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 분당을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