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원칙 고수한 바이든 “대만 독립, 지지하지 않아”

대만 총통 선거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승리 바이든 대통령 대만관계법 근거 대만 평화 원해

2024-01-14     최주연 기자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서향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AP=연합뉴스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3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에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대만관계법에 근거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겠다는데 있다. 즉 양안 관계의 일방적인 상태 변경에 반대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며 이 원칙을 지지해 왔다. 미국 정부는 관례에 따라 대만에 비공식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정부는 대만 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개입을 경고해 왔다. 미 고위 당국자는 선거 직전 별도 브리핑을 통해 "(대만의) 선거는 정상적이며 일상적인 민주주의 절차의 한 부분"이라며 "중국이 추가적인 군사적 압박이나 강압으로 대응하기로 선택할 경우 중국은 공작원(provocateur)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중국과의 소통에서 그리고 공개적으로도 매우 분명하게 밝혔지만, 어떤 형태의 간섭이나 강압은 합법적이며 민주적인 정치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라는 중대한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