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준금리 3.5% 8연속 동결···금통위, ‘물가 먼저 잡아야’
2024-01-11 허아은 수습기자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종전 기준금리 연 3.5%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여덟 번째 금리 동결이다.
발표 전 시장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라스트 마일(목표 수준)’인 2%대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통위는 조정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였다.
불어난 가계대출 역시 금통위의 금리 인하를 막아섰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095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7000억원, 1년 전 대비 37조원 늘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전망이 약해진 점 역시 영향을 끼쳤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내릴 시점이나 조건이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