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도 이제 갈아탑시다"···대환대출 확대에 플랫폼 화색
10억원 이하 아파트 주담대부터 가능 영업점 방문 없이 저금리 비교→선택 잔액 1000조원 육박···新 시장 기대감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좀 더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이 가능해진다. 전세대출도 월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서비스 업체가 반사 이익을 얻게 됐다.
9일 금융위원회는 신용대출로 한정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환 서비스를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부터는 전세자금대출의 대환대출 전환도 가능해진다.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는 7개 대출 비교 플랫폼과 16개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존 대출 조회와 갈아탈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공공 마이데이터·웹 스크래핑 방식을 통해 필요한 서류가 확인되면 별도 제출이 필요하지 않다.
구체적인 대환 대상 대출은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담보로 한 10억원 이하 아파트 주담대다. 다만 기존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이후부터 가능하다. 증액 대환은 불가하며 새 대출의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여 금액 이내로 제한된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들은 금융사와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49조1000억원이다. 이 중 예금은행 주담대 잔액은 659조4000억원이다.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는 가장 많은 금융사(11개)와 제휴했고 네이버페이는 시중은행 6개와 제휴하며 가장 많은 시중은행(신한·우리·하나·농협·IBK기업·SC제일은행)을 자사 플랫폼에 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