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지하화 성과 공방···김재섭 "野 전 구청장, 숟가락 얹기"
2021년 도봉 구간 지상화될 뻔 이동진 "10만 서명받아 막아"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GTX-C 노선 도봉 구간 지하화 성과를 두고 이동진 전 도봉구청장과 공방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구청장이)GTX-C 노선이 지상화될 뻔한 것에 대해 본인의 귀책은 없고 오직 문재인 대통령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며 "본인이 12년간 구청장을 했지만 본인 잘못은 하나도 없다는 것인가. 12년 구청장 출신의 변명이 남 탓인 건 좀 안타깝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에서 4000억원을 더 들여 GTX-C 노선을 지하화시킨 것에 대해서 본인이 숟가락 얹는 것까지는 좋다"면서도 "이 후보의 말대로라면 GTX-C 노선 지상화를 결정한 것은 오직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란 소리"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심지어 '문재인 탓' 시전은 진짜 실망스럽다. 문재인 국토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후보는 처음 본다"며 "그래서 누구 잘못이라는 건가,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인가, 본인 잘못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도봉구에 계신 민주당 당원들께 설명 잘하셔야겠다"며 "이 후보 잘못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명쾌하게 답을 내주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날 GTX-C노선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했다. 실제 착공을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을 허가받았다는 뜻으로 내년 초 착공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진 전 구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오랫동안 추진해 왔던 GTX-C노선(창동역 정차)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27일 첫 삽을 뜨게 됐다"며 "2011년 제2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GTX-C노선이 포함된 이래 12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었고 2021년 현대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은 GTX-C노선이 난데없이 도봉 구간을 지상으로 변경한다는 국토부 발표 암초를 만났다"며 "국토부가 공사비를 절감하려는 현대건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며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3선 구청장 임기 말인 2021년 추운 겨울, 지상화를 반대하는 주민 10만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주민 감사청구를 했고, 감사 결과 해당 국토부 직원을 징계 조치하고 GTX-C노선의 도봉 구간이 원안대로 지하로 추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구청장은 지난 15일 내년 4월 총선 도봉구 갑에 출마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