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기획] 내돈내산 목걸이는 욕심을 버리게 해주네

주얼리 공모전 순금상 사연 직접 구매한 원석 목걸이 행운과 기회를 가져다줘

2023-12-09     최영은 기자

여성경제신문은 신년기획으로 주얼리 공모전을 기획했습니다. 시즌1, 시즌2에 이어 시즌3인 ‘그 여름날 우리’를 진행했습니다. ‘그 여름날 우리’에서는 여름의 추억과 함께한 주얼리 사연을 받았습니다. 주얼리 공모전은 찬란했던 우리 인생의 한순간과 함께한 주얼리를 꺼내 추억을 소환하면서 어려운 시대 용기와 희망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공모전에 출품한 이은경 님의 작품입니다. [편집자 주]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포스터 /네이버 영화

이건 천사의 종이라는 거야.

힘들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이 종을 울리면 천사가 와서 도와준대.

한번 흔들어봐. (중간 생략) 더 세게 흔들어봐. 천사가 올 거다.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中

‘여름’ 하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무더운 여름날 잔디밭 야외 광장에서 틀어주는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바로 <기쿠지로의 여름>이라는 영화의 한 컷인데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한 번쯤은 엄청나게 큰 연잎을 머리에 끼고 걸어가는 기타노 타케시 감독과 소년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굉장히 유명한 OST와 함께 말이죠. 어른들의 동화로 상처가 아물고 성숙함이 무르익어 가는 여름날 이야기 속 명대사에 꼭 어울리는, 제게 가치 있는 의미와 추억을 준 목걸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은경 님의 반 클리프 아펠 행운석 목걸이 /이은경

2018년, 일명 “#내돈내산” 생애 첫 번째 큰맘 먹고 질렀던 행운석 목걸이입니다. 반클리프 아펠이라는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워낙 고가이기도 하고 기존 원석 종류들의 색과 가진 의미가 저와 맞지 않았고 제 피부 톤과도 맞지 않아서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학회 참석차 런던에 들렀다가 귀국 경유지였던 파리에서 너무 좋은 친구들과 인연을 마주치고 학부생 시절 친하게 지냈던 선배를 우연히 마주치고 해서 좋았던 기억이 듬뿍 담긴 말라카이트(공작석)입니다.

관세 계산을 하니 환율상 한국에서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파리에서는 원석별로 경험만 해보고 귀국하여 현대백화점에서 나름의 알짜로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지고 비교해서 경제적으로 구매한 목걸이이고 구매 이후로 제가 가진 행운의 상징입니다.

이 목걸이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에 함께하는 목걸이로 항상 행운을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원석마다 무늬 줄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는데 저에게는 없는 것이 더 잘 맞아서 최대한 손상 안 가게 원석 교체 없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교체를 하게 되면 더 큰 행운과 기회들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을 정도의 의미와 추억이 담긴 목걸이이며 잃어버리게 되면 제 평생의 불운을 모두 가져가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저에게 수많은 크고 작은 행운들을 가져다주었기에, 큰 위기마다 구해주었기에,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주는 반클리프 아펠 빈티지 알함브라 말라카이트 목걸이입니다. 


이은경 님은 “공모전에 당선이 될 줄 몰랐는데, 당첨이 되어서 기뻤고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에 대해서 제 사연을 여성경제신문에 올리는 영광스러운 기회가 있게 되어서 참 감사드립니다”라는 소감을 남기셨습니다.

※여성경제신문이 올 한 해 연재해 온 '주얼리 공모전'의 대미를 장식할 '주얼리 페스타가 열립니다. 선착순 독자 100분을 모십니다. 아래 포스터를 클릭하시면 사전 등록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사전 등록하신 선착순 100분에게만 경품 추첨의 기회를 드리니 서둘러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