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3분기 합계출산율 0.7명···인구 감소 47개월째
통계 이래 최저···전년 대비 11.5% ↓ 30~34세 1000명당 10.7명 덜 낳아 인구 자연 감소 19년 11월부터 지속 결혼도 안 한다···전년 比 8.2% 감소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집계돼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압도하면서 한국 인구는 47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이자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였던 작년 4분기·올해 2분기와 동일한 출산율이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직전 분기 0.70명에서 반등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다시 0.70명을 기록했다.
3분기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1.5%(7381명) 감소한 5만679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산모 1000명당 출생아 수에서는 30~34세에서 10.7명이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뒤이어 35~39세와 25~29세에서 각각 3.6명, 3.3명이 줄어들었다.
3분기 사망자 수는 8만 7143명으로 신생아 수보다 많았다. 이로서 9월 기준 전체 인구는 9657명 자연 감소했다. 감소세는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분기 혼인 건수 역시 작년보다 줄었다. 작년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5413건이었으나 올해는 4만1706건으로 이는 8.2%(3707건) 감소한 수치다.
혼인율은 성별과 연령대를 불문하고 모두 떨어졌다. 혼인율이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남성은 30~34세에서, 여성은 25~29세에서 혼인율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30~34세 남성은 4.2건 줄어 33.2건을 기록했고 25~29세 여성은 28.3건으로 4.9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