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남자 요양보호사의 분투기'···제2회 해미 백일장 대상
시니어 케어 페스타 행사서 시상 요양보호사 마음 아픈 사연 소개
여성경제신문이 개최한 '해미 백일장'의 수상자들이 27일 개최된 시니어 케어 페스타에서 돌봄의 최전선에 있는 요양보호사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날 시니어 케어 페스타 행사에는 제2회 해미 백일장 당선자들의 시상식이 있었다. 대상인 '해미 사랑상' 수상자는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이용운 씨다. 이씨는 '초짜 남자 요양보호사의 분투기'라는 제목의 치매 어르신 돌봄 수기로 마음 아프면서도 따뜻한 사연을 전해 이번 백일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퇴직 후 9년 만에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해 재취업했다. 이씨는 입사한 지 5개월 된 초보 요양보호사로서 부담감으로 움츠러들었던 근무 초기와 달리 현재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환영받으며 근무하게 된 과정을 오롯이 글에 담았다.
이씨는 "초보 요양사로서 활동하며 쓴 글이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소감을 전했다. 해미 백일장엔 이씨 사연뿐만 아니라 장기 요양 서비스 수급자의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많은 요양보호사가 공모에 참여해 각자의 사연을 전했다. '해미 희망상'을 수상한 김근혜 씨, 김옥희 씨에게는 동진제약이 협찬한 호관원 선물세트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해미 용기상'을 수상한 김덕미 씨와 이다심 씨는 SK매직의 공기청정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여성경제신문은 9월 19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제2회 해미 백일장을 열어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요양보호사들의 사연을 받았다. 대회 이름인 '해미'는 순우리말로 '바다에 낀 아주 짙은 안개'란 뜻이다. 나이가 들면서 머릿속에 짙은 안개가 끼는 병을 뜻한 것으로 어리석을 치와 매라는 부정적인 한자 뜻을 품은 치매 병명을 비유했다.
제2회 해미 백일장은 초고령화 속에서 열악한 환경과 저임금에도 꿋꿋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요양보호사의 사연을 듣고자 진행됐다. 심사는 여성경제신문,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등 관계사가 참여했으며 수상작은 11월 10일 여성경제신문을 통해 발표됐다. 응모된 사연은 '더봄레터'와 '쉼터이야기' 등 여성경제신문이 운영하는 코너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