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충당금 적립에···하나금융 3분기 순익 9570억원 14.9% 감소
대내외 불확실성에 1조2183억원 적립 누적 순익 3조 육박 비이자이익 개선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대대적인 충당금 적립 영향이다. 다만 3분기 누적 순익은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3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95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3분기 누적 선제적 충당금 3832억원을 포함한 총 1조2183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39억원(105%) 증가한 수치다.
다만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2조9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공시에 따르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3825억원)과 매매평가익(7876억원) 등을 포함한 1조6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43억원(125.5%) 증가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과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
그룹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 연체율은 0.46%로 나타났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7.6%이다. 또한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26%,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74%로 집계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은 0.68%이다.
하나금융은 “경기둔화 우려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로 누적 순익이 증가했다”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 9274억원을 포함해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766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26억원(23.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9648억원)과 수수료이익(6761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52억원(8.94%) 증가한 6조6409억원이다.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다.
한편 3분기 말 기준 하나캐피탈은 1910억원, 하나카드는 1274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56억원, 하나생명은 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증권의 당기순손실 14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