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NIM) 떠나갔지만···KB금융 3분기 누적 순익 4조3704억 사상 최대
3분기 순익만 1조4000억원 육박 KB국민은행 누적 순익 3조 턱 끝 순이자마진 하락 비이자이익 상승
"대내외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 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판매관리비 통제 등으로 안정적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그룹 비즈니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매 분기 9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3000억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달성하며 ‘리딩 금융’ 지위를 이어갔다. 순이자마진(NIM)은 감소한 반면 비(非)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24일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37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1조4991억원)보다는 8.4% 감소했지만 누적 순익은 4조3704억원으로, 역대 최대 3분기 누적 순익 기록이다. 작년 같은 기간(4조383억원)과 비교하면 8.2%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이 하락한 반면 그밖에 이익에서 수익을 얻었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3분기 NIM은 각 2.09%, 1.84%로 2분기(2.10%·1.85%)보다는 0.01%포인트씩 낮아졌다. 그런데도 3분기 그룹 이자 이익(3조879억원)은 1년 전(2조9280억원)보다 5.5%, 직전 분기(2조9737억원)보다 3.8% 많았다. 증가한 대출 자산 영향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수료 등 비(非)이자이익에서 모두 8783억원으로, 작년 3분기(6447억원)보다 36.2%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도 1년 전보다 늘면서 증권 수탁 수수료가 증가했고 신탁상품 판매 이익도 회복했다.
올해 3분기 KB금융그룹은 작년 같은 분기(3128억원)보다 43.4% 많은 4486억원을 신용 손실 충당금으로 쌓았다. 3분기까지 누적 충당금은 1조76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85억원)의 2.24배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보수적 충당금 적립 정책은 향후 예상되는 경기 충격을 줄이고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9969억원으로 1년 새 21.0% 증가했다. 반면 KB증권(1115억원), KB손해보험(1551억원), KB국민카드(795억원), 라이프생명(604억원)의 순익은 각각 8.4%, 10.7%, 25.4%, 7.8% 둔화했다.
다만 KB손보의 경우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지침) 변경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 부분을 제외한 3분기 경상적 순이익은 2000억원이 넘는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3분기 배당금을 주당 510원으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