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사망자 4000명 돌파···바이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엔 부정적
하마스 완전 제거 주장은 유지하며 팔레스타인 주민 대표성 문제 지적
2023-10-16 이상헌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9일째를 맞으며 양측 누적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이후 통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5일 CNN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는 2670명, 부상자는 9600명을 넘어선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이 집계한 사망자는 1500여명으로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4100여명에 달한다.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연일 공습을 이어가면서 가자지구는 이미 한계에 처했다. 가자지구 내 병원에는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으나 의약품과 연료, 전기, 물 등의 공급이 끊기며 기존 중환자도 돌보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CBS 방송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전면 해체 입장에 지지를 보냈다.
다만 그는 "가자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 요소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표하지 않는다"면서도 "이스라엘 (역시)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