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자가 가장 선호한 자산은 ‘金’···“금값 사상 최고치 근접”
투자자 금 비중 11년 만에 최대 경신 "미래 금값 중앙은행 매입 속도가 좌우”
인류 문명이 탄생한 이래 금의 위상은 변치 않았다. 투자자들의 금 보유 비중이 11년 만에 최대를 경신했다.
JP모건의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에 따르면 비은행권 투자자들(중앙은행 및 민간 투자자)의 금 투자는 골드바, 동전, 실물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보유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결과는 중앙은행이 주도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금 투자 비중은 현재 역사적 기준으로 다소 높은 수준이다“라며 ”다만 중앙은행 수요의 구조적 증가(G7 국채에서의 자산 다변화나 제재 우려 등)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2분기 세계금협회 자료를 보면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튀르키예의 혼란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정상화가 일시적인지 아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 국가에 매입이 집중된 것을 고려할 때, 또한 금값이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라 가격 민감성 등으로 중앙은행들이 정상 속도보다 더 많은 금을 매입하는 것을 꺼릴지 등 지속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 속도가 금 가격의 미래 궤적을 가늠하는 데 핵심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1942.50달러(1트로이온스=8.294돈 당)를 기록했다. 10년 전 1355달러 선에 머물던 금 선물 가격은 지난 5월 5일 1트로이온스 당 2055.70달러까지 도달했다가 살짝 주춤한 상태다.
국내 금값도 역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8일 국내 금값(1돈=3.75g 살 때 기준)은 35만3000원으로 5월 5일 37만1000원까지 올랐다가 다소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