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에도 수산물 추석 선물 세트 판매 호조

옥돔·굴비·갈치 매출 늘어 사전 비축 물량으로 구성

2023-09-03     이상무 기자
서울 신세계백화점에 국내 수산물 추석 선물 세트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추석 수산물 선물 세트 판매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추석 선물 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수산물 선물 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예약판매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김(58%↑)부터 굴비(24%↑)까지 거의 모든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도 수산물 선물 세트 매출이 35% 뛰었다. 냉동 옥돔, 굴비, 갈치 등의 간편 수산물 매출(50%↑)이 가장 많이 늘었고, 김과 같은 건해산물(30%↑)도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마트의 수산물 선물 세트 매출 역시 약 11% 증가했다.

애초 우려와 달리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오염수 방류 이전에 미리 비축한 물량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소비자들이 적어도 올해 추석 선물 세트는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안심하고 구매에 나섰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대형마트가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차단하고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