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에 검게 변한 바다?···정부 "시간 앞뒤 안 맞는 가짜뉴스"

SNS에 사진 확산 "흔히 보이는 현상"

2023-08-28     이상무 기자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된 직후 바다 색깔이 바뀌었다는 모습. /JTBC 유튜브 캡처

정부는 지난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직후 원전 인근 해역의 색깔이 검게 변하는 듯한 사진이 확산한 데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해당 사진이 오염수 방류와 무관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도쿄전력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해당 사진은 오후 1시 5분 정도에 촬영됐으나, 실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오후 1시 13분”이라며 “시간적 전후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바다가 까맣게 보이는 부분은 암초대 위치와 일치하며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도 색이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며 “해면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조수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이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은 방출 이후 오염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 중”이라며 “현재까지 3㎞ 이내 정점에서 측정 결과는 검출 하한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했다.

K4 탱크(방류 직전 탱크)에서 측정한 69개 핵종 농도 역시 ‘고시 농도 비율 총합’(핵종별 배출기준 대비 실제 측정값의 비율을 모두 합한 값)은 0.28로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값이 1을 넘으면 해당 오염수는 다시 다핵종 제거설비(ALPS) 정화를 거쳐야 한다.

도쿄전력이 설치한 방사선 감시기 측정값도 제시했다.

박 차장은 “해수 취수구 7.5∼8.5cps, 상류수조 4.8∼5.3cps, 이송펌프 4.7∼5.8cps가 각각 기록돼 방류가 평시 수준으로 안정적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cps(count per second)는 초당 방사선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다.

도쿄전력은 시간당 1만3750㎥(1375만ℓ) 이상의 해수에 22㎥(2만2000ℓ) 미만의 오염수를 희석해 방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