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폐지 국민 80% 찬성 이유 들며 오른쪽 깜빡이 켠 이동관
이동관 “정파적 보도 쏟아내는 시스템 교정해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최근 KBS 수신료 폐지에 대한 설문에서 찬성한 국민이 80% 가까이 나온 데 대해 ‘왼쪽으로 기운 방송’을 이유로 들며 강한 개편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왼쪽으로 기운 방송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태도"라며 "수신료 폐지에 대해 80%에 가까운 국민이 동의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는 "단순히 돈 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런 방송에 준조세를 내면서 하는 항의의 표시다. (KBS가) 가치 있는 일을 한다면 100% 자발적으로 내리라 생각한다"면서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 없다. 정파적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그런 시스템을 먼저 교정한 후에 필요하다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BS를 비롯해 SBS, YTN 등 최근 이 후보자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사실에 대한 의혹 보도와 최근 흉악범죄 보도 배경 화면에 자신의 사진을 게재한 데 대해서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날 이 후보자는 “이제는 낙마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고 흠집 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YTN은) 보통이면 0.5초, 그리고 아무리 늦어도 (잘못 나간 화면을) 3초 안에 바꿀 텐데, 10초를 한 것을 과연 실수라고 넘어갈 수 있나. 내가 고소했기 때문에 아마 검·경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YTN은 지난 10일 분당 흉기난동사건 피의자 최원종 관련 뉴스 배경 화면에 이 후보자의 사진을 게재하는 방송 사고를 냈다. 이에 이 후보자는 YTN 임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고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