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친상 조롱한 극성 野 지지자들···허은아 "인간에 대한 예의 아냐"
위근우 "살 날린 게 잘못 갔나" 이재명 팬카페 반응도 논란 "엄격한 기준 자신 앞에서만 멈춰"
2023-08-17 이상무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아무리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이 커도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슬픔을 향해 ‘증오의 살'을 날리는 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맞습니까? 기사를 확인하고 제 눈을 의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 부친이 별세한 당일인 지난 15일 경향신문 칼럼니스트 겸 평론가 위근우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 살 날린 게 잘못 갔나”라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죽길 원했는데, 윤 대통령 부친이 별세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윤 대통령 부친 별세를 조롱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고(故) 윤기중 교수가 광복절인 15일에 별세했다며 “기쁜 광복절” “축배를 들자” “친일파가 광복절에 죽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 의원은 위근우 씨를 향해 "하물며 진보 매체 칼럼니스트로서 타인의 말을 헤집어 '혐오'로 규정하는데 앞장서 온 분"이라며 "늘 그렇듯 그 엄격한 기준은 자신 앞에서만 멈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싫어하는 정치인에게 증오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품격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부디 인간에 대한 예의는 지킵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친상을 맞은 윤 대통령은 16일부터 2일간 경조사 휴가를 내고 이틀 연속 조문객을 맞았다. 사흘장이 끝나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