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습 막아라···韓 인터넷 신문도 저작권 보호로 뭉쳤다
인터넷신문협회·저작권보호원 MOU 창의력 영역 지키려는 글로벌 움직임 정보 교류와 대국민 홍보캠페인 예정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는 한국저작권보호원(보호원)과 함께 인터넷 신문의 저작권 보호 환경 조성 및 인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인공지능(AI) 학습에 사용된 뉴스와 같은 저작물의 출처 표시를 의무로 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도 2000여 개의 언론사가 속한 뉴스미디어연합(NMA)이 'AI 원칙' 성명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시대 뉴스 저작권 보호를 강조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신협과 보호원이 힘을 합쳐 인터넷 신문 저작권의 보호와 함께 올바른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인 업무협약 내용은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정보교류 △저작권 보호 문화 조성을 위한 공동 홍보·세미나·협의체 추진 △인터넷 언론 저작권 관련 고충 상담 및 저작권 보호 컨설팅 지원 등이다.
양 기관은 이 밖에도 뉴스 저작권 보호를 주제로 한 공동 세미나 개최, 기자 및 언론사 등을 상대로 저작권 보호 법률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인터넷 신문 저작권 보호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국민 저작권 보호 홍보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의춘 인신협 회장은 "인터넷 신문에서 저작권은 그동안 보호가 미흡한 영역이었다"며 "뉴스의 저작권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개별 언론사의 권리를 지키는 것을 넘어 사회 공동의 지적 자산을 지키는 일이라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렬 보호원 원장은 "최근 구글이 뉴욕타임스 콘텐츠를 이용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뉴스 저작권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언론인의 정신적 고뇌의 산물인 뉴스 저작물을 비롯한 전 장르의 저작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저작권 보호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양 기관이 서로 도울 일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