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수 방류 과학적 근거 마련한 日···두 달 만에 한일 정상회담 추진

정상회담 계기 각국 ‘이해 구하기’ 총력

2023-07-05     최주연 기자
일본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두 달여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5월 21일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일정을 앞두고 인접 국가에 대한 ‘이해 구하기’에 나섰다. 일본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두 달여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

5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개별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 등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고 평가한 만큼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나토 회의 기간에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부가 4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일본은 개최되는 국제 포럼과 회의마다 IAEA 보고서를 근거로 처리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개별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전날 IAEA 종합보고서를 받은 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오염수의 안전성을)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0일에도 각료회의에서 방류에 관해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짜 정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