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핑장서 등장한 '욱일기 보드'
11살 일본인 아이의 욱일기 보드 항의에 "역사적 의미 전혀 몰랐다" 서경덕 "日 역사 교육 부재 입증"
2023-06-26 김혜선 기자
국내 한 서핑장에서 일본인 아이가 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서프보드를 탔다가 제재받은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내 서퍼들의 즉각적인 항의와 대응은 아주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26일 개인 SNS를 통해 "경기도 시흥의 서핑장에서 욱일기 모양의 서프보드가 등장해 논란됐다"며 "11살짜리 아이가 욱일기 모양의 서프보드를 탔으며 많은 서퍼의 항의로 욱일기 보드를 타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인 아이는 욱일기 문양의 역사적 의미를 전혀 몰랐다"며 "일본 내에서 욱일기 문양에 대한 역사적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아이는 보드를 타기 위해 욱일기 문양 위에 검은색 매직으로 낙서했지만 서핑장 측은 허가하지 않았다. 서 교수는 "종종 국내 욱일기 문양을 인테리어로 활용한 횟집 등이 논란되어 왔다"며 "전 세계에 남아있는 욱일기 모양을 없애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보자"고 했다.
한편 서 교수는 욱일기가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서 나치 독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국내외에서 욱일기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항의 메일을 보내 시정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