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 칼럼] 멀지만 명당 VS 가깝지만 흉지···당신의 선택은?
[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부자 되고 싶으나 고생은 싫다는 이기적인 현대인 이기적인 사고 벗어 던져야 운명 바뀌는 승산 있어
누구나 거주하는 집이 있다. 전세든 월세든 본인 집이든 자는 곳이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터를 좋은 명당(明堂) 아파트, 명당 주택으로 옮기면 누구나 지금보다 더 부자가 될 수 있으며 성공하는 것도 더 빠르다.
만약 주택 구입할 돈이 없다면 시골 초가집이라도 상관없다. 초가집이 명당 터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내를 벗어난 외곽의 한적한 아파트라도 상관없다. 명당 터는 사람의 신분을 가리지 않는다. 누구나 평등하게 명당의 지기(地氣)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전국을 답사한 결과 농촌 마을에도 큰 명당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통령, 거물 정치인, 대기업 창업자, 기업 오너 중에 한적한 시골 출신들이 많은 이유다. 집은 허름하더라도 명당으로 이사해 살면 부자가 되고 본인 팔자도 바뀌는 것이다.
간혹 필자에게 '꼭 부자가 되고 싶다'면서 그 방법을 알려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며, 명당 터가 있다면 그곳으로 이사하겠다고 의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막상 명당 터를 추천해 주면 망설이다가 이사를 못 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거리가 멀다', '생활이 불편하다' 등이 이유다. 지방이나 시골도 아닌 서울 중심에서 약간 벗어난 외곽이어도 마찬가지다. 명당 터라도 1시간을 넘기는 출퇴근 지역은 대부분 망설이다 포기한다.
일단은 본인이 어떤 불편함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사고방식 때문이다. 미래에 부자 되는 것보다 당장의 피곤함이 먼저 체감되기 때문이다. 지인들과 문화생활에서 멀어지는 것도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그토록 바라는 게 부자 되는 것이고, 평생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몇 년 동안의 불편함을 참지 못한다. 난치병에 걸린 사람이 산삼을 먹고 싶으나 산속을 힘들게 헤매는 고생은 하기 싫어하는 것과 똑같다. 현대인은 편한 곳에서 살고, 문화생활도 다 누리고, 부자도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남자는 보통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면 명당이라도 이사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자의 경우 아파트를 선호하고 생활이 불편한 시골집을 싫어한다. 여름에 모기, 벌레 나오는 것도 싫다며 거부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냥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 편안히 앉아서 익은 감이 저절로 떨어지길 바라는 심보다.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인가?
접근성과 편리성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좀 불편하고 멀어도 몇 년 참으면 성공하고 부자 되는데 그것조차도 감내하지 못한다. 2, 3년 일찍 일어나는 고생만 감수한다면 평생 쓸 수 있는 종잣돈을 얻을 수 있는데 왜 망설이는가?
부자 되려는 게 아니라 단순히 명당을 찾는 경우, 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명당 선택을 안 해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큰 부자가 되는 게 꿈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자로 살고 싶어 하는 자,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 중에 큰 것을 얻으려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고시 공부하는 사람이 사찰이나 인적 드문 고시원에 들어가 몇 년간 공부하는 이유가 뭔가? 몇 년만 참으면 평생 신분이 보장되고 상류층으로 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공부를 제외한 모든 것을 포기한 대신 합격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일반 서민들은 몇 년의 불편함, 잠깐의 고생을 못 참는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때로는 부모를 원망한다.
필자가 아무리 부자 되는 방법, 부자 되는 명당을 알려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자가 되기 힘든 관상(觀相)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들은 십중팔구 부자 되기 힘든 행동을 한다. 사고도 부정적이다. 사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누이 설명을 해줘도 소용없다. 결국 본래의 습성대로 돌아가 버린다.
태어남은 초라해도 삶이 후(厚)하려면 인고의 시간과 탈피의 아픔을 견뎌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성공하는 방법의 하나가 명당이다. 명당은 천장지비(天藏地祕)라고 한다. 하늘이 감추고 땅이 비밀로 하니 그만큼 명당을 찾아내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찾기 어려운 명당을 알려줘도 불편하다는 이유로 발로 걷어차 버리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큰 부자, 재벌들은 명당의 힘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대부분 알고 있다. 체험한 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을 구할 때는 풍수(風水) 자문을 받는다. 그러나 서민들은 명당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명당이 없는 줄 안다.
부모덕도 없고, 돈도 없고, 인맥도 없는 서민들이 부자 되고 성공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명당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명당에 살면 인생이 바뀐다. 살아 보면 바로 안다. 경험해 보지도 않고 함부로 명당을 비판하지 말라.
사람 운명 바꾸는 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 각오가 단단해야 원하는 것을 손에 쥘 수 있는 법이다. 큰 것을 바랄 때는 큰 것을 바쳐야 얻을 수 있다. 이기적인 사고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온몸으로 덤벼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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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