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전격 탈당···與 "꼼수로 위기 모면"

국회 의정 활동 중 대규모 코인 투자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자진 탈당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면죄부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느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지난 일주일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탈당은 가상화폐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 원어치 보유했었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에 이뤄졌다. 탈당으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나 윤리 감찰은 중단될 전망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어 김남국 의원까지 탈당을 했다”며 “얼마나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면 매번 이런 식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혹여 민형배 의원처럼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면 당장 접으라”며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로 그 기대가 헛된 망상이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