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느낀 민주당, 상임위 코인 매매 의혹 김남국 '윤리 감찰'

수십억 코인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임위 활동 도중에도 코인거래를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긴급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대표가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 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당시 가상화폐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가 이뤄진 법사위 전체회의가 진행되던 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YTN 뉴스킹 박지훈 입니다'에서 "의원직 제명도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김 의원 같은 경우에는 투자 규모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본업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제가 추정을 했었는데, 이게 단순히 추정이 아니라 실제 거래 내역을 보니까 상임위 회의 시간에 했다라는 것까지 나오고 있으니까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정치적 책임뿐 아니라 의원직 제명까지 당할 수 있다고도 봤다. 천 위원장은 "아마 탈당 같은 정치적인 책임은 져야 하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며 "의원직 제명까지 갈 것이냐는 어느 정도는 수사 결과나 조금 더 사실관계들을 봐야 하고, 만약에 어떤 업체와의 어떤 관련성이나 내부자 정보가 드러나거나 코인을 협찬받은 것이었다거나 이해 상충 행위가 있었거나 이렇게 된다면 의원직 제명까지도 검토할 수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