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샌프란시스코, 양 도시민 문화관광시설 이용 할인 추진
양 도시 시민 상호 방문시 편의제공 골자… 시설 이용료 할인 등 세부사업 발굴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26일 9시<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시청에서 에드윈 리(Edwin M. Lee) 샌프란시스코시장과 만나 양 도시민 문화관광시설 이용 할인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문화·관광시설 상호 우대 사업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박 시장과 에드윈 리 시장의 만남은 작년 10월 에드윈 리 시장이 서울을 방문, 양 도시 간 우호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양 도시는 자매도시결연 체결('76년 5월) 이후 상호 도시 대표단 방문 및 직원 파견 등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체결한 ‘문화·관광시설 상호 우대 사업에 관한 협의서’는 ▲양 도시 문화관광 교류 및 상호 우대사업 ▲박물관 미술관 전시 ▲도시 상징물 교환 등을 골자로 한다.
양 도시는 이번 협의서 체결을 통해 양 도시 시민들이 박물관, 미술관 등 상대도시의 문화·관광 시설을 이용할 때 편의를 제공한다는 큰 틀 안에서 문화?관광 시설 이용료 우대 혜택 등 실질적 세부 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양 도시 시장은 '공유경제'와 '다문화정책'을 주제로 한 대화도 나눴다.
'공유경제' 부문에서는 혁신의 도시이자 공유경제가 탄생한 샌프란시스코의 경험을 통해 '공유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고, 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도 소개하는 등 혁신과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한 도시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어비앤비(airbnb) 등 기업, 셰어에이블(Shareable) 같은 비영리단체들과 공공부문인 시를 망라한 '공유그룹 워킹그룹'을 '12년 3월 세계 최초로 출범, 공유경제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릴레이라이드'(자동차 공유) ▲'에어비앤비'(airbnb, 민박 공유) ▲태스크래빗'(TaskRabbit, 장보기나 세탁물 찾는 일을 이웃에게 대신 맡기는 서비스) 등이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탄생한 공유경제 서비스로 손꼽힌다.
2014년을 '다문화도시 서울' 원년으로 삼고 있는 서울시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다문화도시 샌프란시스코의 '다문화 정책' 노하우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샌프란시스코는 인구의 31.3%가 아시아계, 14.1%가 히스패닉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다양한 인종?민족도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이 비옥한 열린 도시다. '11년 취임한 에드윈 리 시장은 아시아계 최초 샌프란시스코 시장이다.
이후 박원순 시장은 시청 인근에 위치한 트위터(Twitter) 본사에서 가브리엘 스트리커(Gabriel Stricker) 트위터 CCO(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와 만났다. 박 시장의 트위터 팔로워는 현재 약 90만 5천명에 육박한다.
트위터는 전 세계에서 매월 2억7천여 명이 사용 중이며 하루에만 5억 건의 트윗이 전송되는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서울시는 '11년 민선 5기 출범 이래 '소통에 기반한 시민의 참여와 협력'을 주요 정책기조로, 현재 총 104개의 트위터 계정(본청 40개, 사업소 64개)을 운영 중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Fremont시에 위치한 테슬라모터스 공장으로 이동해 테슬라사의 핵심모델인 전기차 모델 생산 공장을 견학하고 태양광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Super Charger)를 직접 사용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