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훈요양원 찾은 김건희 여사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
윤석열 대통령 방미 동행 국립 어린이병원도 방문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보훈 요양원을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에 사의를 표했다.
2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보훈 요양원을 방문해 참전 용사 한명 한명의 손을 맞잡으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눈부신 발전은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참전용사들의 한국전쟁 관련 기억을 들은 뒤 "한국전의 치열한 전투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자 슬픔"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특별 제작한 제복을 전달하면서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한미동맹이 70년간 공고히 이어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워싱턴DC 국립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 특별 후원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현대차 미국법인 및 딜러사들이 미국 전역의 소아암 연구에 매년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이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국제 사회의 자유와 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총 35만 달러의 이번 특별후원이 소아암 연구뿐 아니라 환아들을 위한 교육과 옥외 정원 조성을 위해 쓰인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역사를 되새기게 해준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미술 치료실과 옥외 정원 등을 둘러보며 병원 관계자에게 "우리 아이들의 마음까지 잘 보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환아들은 김 여사에게 직접 그린 태극기 그림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