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데이터 분석 통해 고독사 예방···서울시 시범 사업 운영한다
서울시복지재단·루키스와 협약…1인 가구 1000명 대상
2023-04-18 김현우 기자
서울시복지재단이 관악구 내 고독사 위험이 있는 1000가구를 대상으로 '똑똑안부확인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사회적 고립 가구의 통화량, 사물인터넷(IoT) 기기 사용량, 걸음 수 측정 모바일앱 등으로 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위기 발생 시 안부 전화를 자동으로 걸어 안전을 확인하는 사업이다. 대상 가구가 안부 전화를 받지 않으면 담당 공무원에게 알림을 보낸다.
재단은 사업 추진을 위해 관악구청, 음성 녹취·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루키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루키스가 통화량과 활동량 분석 작업을 맡는다. 이번 협약으로 관악구에서 고독사 예방을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스마트 플러그'는 똑똑안부확인서비스와 통합된다.
스마트 플러그는 TV, 전자레인지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연결한 뒤 전력 사용량과 조도 변화를 파악해 위험신호를 감지하는 장치다. 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시범사업 운영 상황과 결과를 분석해 대상자별로 최적화한 고독사 예방 시스템 구축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단일기기를 이용한 관제시스템만으로는 고독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양한 위기 신호와 IoT를 결합해 더 효과적이고 적합한 고독사 예방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고독사, 은둔형외톨이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며 "똑똑안부확인서비스 운영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안전망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