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굶는 청년 없어야"··· '천원의 아침밥' 모든 대학으로 

당정, 희망하는 모든 대학에 확대 서울시 동참, 54개 모든 대학 지원  

2023-04-10     오수진 기자
7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제1학생회관 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희망하는 모든 대학에 확대하기로 했다. 총선 1년을 앞두고 젊은층 표심 경쟁을 하는 여야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이 1000원만 부담하면 정부가 나머지 식대 1000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17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일부 대학에서 운영해 왔는데, 최근 고물가에 끼니를 거르는 학생이 많아 수요가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여야가 잇따라 대학가를 찾으면서 사업 확대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었다. 모처럼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면서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가 결정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농림부, 교육부와 같이 협의를 통해 충분하게 희망하는 전 대학에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정부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에 동참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의 결정으로 서울시내 54개 대학 모두가 ‘천원의 아침밥’ 지원을 받게 된다. 

식사 수요는 많았지만 서울시내 대학 중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5개(9.8%)에 그쳤던 만큼 서울시는 정부와 별도로 1000원씩 추가 지원해 사업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원 대상을 시내 모든 대학 재학생으로 확대하면 1년에 약 15억~3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좋은 정책에는 중앙과 지방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한 투자"라며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