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 與 이양희 윤리위원장 사의 표명

지난달 윤리위원 전원 김기현 대표에 사의 표시

2023-04-03     최수빈 기자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지난해 7월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난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를 결정했던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을 포함한 윤리위원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의를 받아들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후임자 물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양희 위원장은 윤리위원들과 함께 김기현 대표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지난달 전했고 김 대표는 이를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임기는 1년이지만, 1년 연임이 가능하다. 이양희 위원장은 2021년 10월 이준석 전 대표 당시 임명돼 지난해 10월 정진석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결정으로 1년 연임됐다. 당시 윤리위원 임기도 함께 연장됐다. 이들은 당초 정해진 임기보다 7개월가량 먼저 위원장을 내려놓게 됐다. 

앞서 이양희 위원장을 비롯한 윤리위는 지난해 7월 이 전 대표에게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같은 해 10월에는 ‘양두구육’, ‘신군부’ 등 표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내렸다. 

한편 최근 당 윤리위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극우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다시 화두가 됐다. 김 최고위원은 사랑제일교회 예배, 미국 강연 등에서 ‘전광훈 목사 우파 진영 천하통일’, ‘헌법 전문 5·18 정신 수록 반대’ 등 취지의 말을 했지만 김 대표는 “또다시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또 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하는 데 그쳤다.